‘징맨’ 황철순, 시민 폭행 논란에 재차 사과…“법을 떠나 죄송한 일”

입력 2021-12-16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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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철순 사과. (출처=황철순SNS)
▲황철순 사과. (출처=황철순SNS)

‘코미디빅리그’에서 징맨으로 얼굴을 알린 헬스 트레이너 황철순이 시민 폭행 논란에 사과했다.

16일 황철순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법이 용서하고 피해자분들께 용서와 합의를 하였을지라도 제 잘못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며 반성하고 자중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라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앞서 황철순은 지난달 30일 서울 역삼동 한 거리에서 자신을 촬영한 남성 두 명을 폭행하고 그들의 핸드폰을 부숴 논란이 됐다. 이후 황철순은 피해자들에게 사과한 뒤 합의했지만, 그를 향한 비난은 계속됐다.

특히 해당 사건이 이슈가 되면서 황철순이 지난달 27일 함께 술을 마신 아프리카TV BJ A씨의 음주운전을 방조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이에 황철순은 지난 10일 해명 영상을 통해 반박했지만 현재는 삭제했다.

황철순은 “지난 며칠간 제가 올린 해명 글, 사과문, 그리고 올려주신 댓글까지 읽어보며 지난날의 저를 돌아보았다”라며 “이 모든 문제는 법을 떠나 제가 이렇게 큰 몸과 힘을 가지고 누군가에게 폭력을 행사했기 때문이고, 잘못을 저지르고 그 대처에 있어서 성숙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인정했다.

이어 “조금 다른 삶을 살며 관심과 사랑을 받고 많은 혜택을 누려 놓고 잘못했을 땐 더 반성하고 자숙해야 함에도 이를 외면하고 그저 보통 성인 남자로 판단 받고자 했다”라며 사과했다.

그러면서 “저는 멋진 몸과 세계적인 피트니스 선수라는 자부심, 강한 남자, 젠틀한 형이라고 생각했다”라며 “하지만 지금의 저는 피해 의식과 트라우마에 똘똘 뭉쳐 작은 자극에도 쉽게 두려워하고 발끈하는 겁쟁이, 과거의 성취해 취해 남보다 특별하다고 믿으며 타인을 깔보는 사람, 내가 옳고 멋진 사람이 되기 위해 타인의 의견을 듣지 못하는 옹졸한 사람이 되어 있다”라고 털어놨다.

황철순은 “이걸 깨닫고 인정하기가 참 힘들었다. 죄송하다. 저도 혼란스럽고 쉽게 변하는 게 아니라는 걸 안다. 하지만 노력하겠다”라며 “저의 부끄러운 잘못을 마주하고 노력하겠다. 옹졸한 생각을 내려두고 운동을 좋아하는 보디빌더 황철순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재차 사과했다.

한편 황철순은 1983년생으로 올해 나이 40세다. tvN ‘코미디빅리그’, Story on ‘다이어트워6’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특히 황철순은 세계 머슬마니아 대회에서 세계 챔피언을 차지하는 등 보디빌더로 활약한 바 있으며 현재는 피티니스 클럽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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