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취업자 9개월째 늘었지만…코로나 확산에 대면업종은 타격

입력 2021-12-15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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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1년 11월 고용동향' 발표…숙박·음식점업 3개월 만에 감소세 전환

▲6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노가리골목 한 음식점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6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노가리골목 한 음식점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11월 취업자가 9개월 연속으로 증가세를 이어가는 등 고용 회복세가 지속된 가운데, 위드코로나에 따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의 여파로 도소매업·숙박음식점업 등 대면업종의 취업자가 감소했다. 30대 취업자 수는 21개월 연속으로 줄어들었고, 40대 취업자는 6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통계청은 15일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서 지난달 취업자 수가 2779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55만3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취업자 수는 올해 3월부터 9개월 연속으로 작년 동월 대비 증가를 기록했다. 60만 명대 증가 폭을 보였던 지난 9월(67만1000명)과 10월(65만2000명)에 비하면 증가세는 다소 둔화한 모습이다.

고용률은 61.5%로 0.8%포인트(P) 올랐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7.5%로 1.2%P 상승했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도 45.1%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7%P 올랐다.

10월 실업자는 73만4000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23만3000명(-24.1%) 감소했다. 실업자는 8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으며, 실업률은 2.6%로 작년 동월 대비 0.8%P 떨어졌다. 같은 달 기준으로 2013년(2.6%) 이후 8년 만의 최저치다. 청년층 실업률도 5.5%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6%P 떨어진 가운데, 계절조정 실업률도 전월 대비 0.1%P 하락한 3.1%를 기록했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비대면·디지털 전환 등 산업구조 변화와 수출 호조 등으로 취업자는 증가하고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는 감소해 고용 회복세가 지속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대표적인 피해업종인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의 취업자가 감소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도·소매업 취업자는 전년 같은 달보다 12만3000명(-3.5%) 감소했고, 숙박·음식점업도 8만6000명(-4.0%) 줄었다.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는 8월(-3만8000명) 이후 9월(3만9000명)부터 증가세로 전환했지만, 3개월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에 대해 정 국장은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 시행, 방역수칙 완화 등으로 일별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음식점, 주점업을 중심으로 취업자 감소 폭이 크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취업자는 60세 이상(33만1000명)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가운데, 30대(-6만9000명)와 40대(-2만7000명)에서는 감소세가 나타났다. 30대 취업자는 인구 감소의 영향으로 지난해 3월부터 21개월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인구 효과를 고려한 고용률은 75.9%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4%P 상승했다.

40대 취업자는 올해 6월~10월에 5개월 연속으로 늘었지만, 6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정 국장은 "40대 취업자는 보건·복지업과 운수·창고업, 사업시설관리 등에서 다소 증가했지만 도·소매업이나 정보통신업에서 감소했다"고 밝혔다.

직원을 둔 자영업자 수의 감소세도 이어졌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34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4000명(-0.3%) 줄면서 2018년 12월 이후로 36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421만7000명으로 같은 기간 오히려 4만2000명(1.0%) 늘어나면서 33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상용근로자는 61만1000명(4.2%), 임시근로자는 10만6000명(2.2%) 각각 증가했으나 일용근로자는 17만5000명(-12.4%) 감소했다. 일용근로자는 5월부터 7개월째 감소세다. 감소 폭은 1월(-23만2000명) 이후 가장 컸다.

체감실업률을 나타내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1.0%로 전년 동월 대비 2.0%P 하락했으며, 청년층은 19.6%로 4.8%p 내려갔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65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만3000명(-0.1%) 감소하며 9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이 중 쉬었음 인구는 3만8000명(-1.6%) 감소했으며, 구직단념자는 10만6000명 감소한 52만4000명으로 나타났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양적 회복세가 견조하게 지속되는 가운데 고용의 내용 측면에서도 개선 흐름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오미크론 변이 등으로 고용시장의 방역 불확실성이 상승한 만큼, 상황 변화를 예의주시하면서 '완전한 고용 회복'을 조속히 이룰 수 있도록 정책 노력의 고삐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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