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아마존, 테슬라, 엔비디아 등 기술주 강세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92.40포인트(1.40%) 상승한 3만5719.43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95.08포인트(2.07%) 상승한 4686.7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61.76포인트(3.03%) 오른 1만5686.92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는 지난주 오미크론이 가져온 불확실성에 주간 하락을 기록했지만, 이번 주 들어선 하락분을 상쇄하고 있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강세를 보이면서 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에 단 1% 모자란 위치까지 올랐고, 나스닥지수는 3월 이후 최고 상승 폭을 기록했다.
특히 이날은 그간 힘을 받지 못했던 기술주가 시장의 상승 동력이 됐다. 옥타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76% 상승했고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4.94% 올랐다. 어도비와 테슬라는 각각 4.49%, 4.24% 상승했다.
반도체 종목도 강세였다. 인텔은 3.10% 상승했고, 엔비지아와 마이크론은 각각 7.96%, 4.10% 올랐다. 인텔은 2017년 인수했던 이스라엘 자율주행 회사 모빌아이를 내년 중반까지 미국에 상장할 것이라고 발표한 영향을 받았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도 2% 수준의 강세를 보이는 등 다른 빅테크 업종도 이날 대부분 상승했다.
오안다증권의 크레이그 얼램 수석 애널리스트는 CNBC방송에 “투자자들이 너무 앞서가는 것인지는 시간이 말해줄 것”이라며 “다만 부정적인 오미크론 헤드라인이 없었던 지난 며칠간 매수자들이 다시 몰려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지난 몇 주간 세계적인 여러 우려를 고려할 때 더 많은 양 방향적인 가격 변동 가능성이 있다”며 “산타 랠리가 진행 중인 걸지도 모르지만, 험난한 여정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확실히 경제 활동을 둔화할 것으로 보였던 오미크론 우려를 넘어서고 있다”면서도 “우린 여전히 전염병에서 완전하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미크론에 대한 정보는 여전히 많지 않은 상황이다. 홍콩대 연구진은 논문을 통해 오미크론이 공기 중에 전파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주요 전문가들은 오미크론이 우려하는 것보다 가벼운 증상을 일으킬 것으로 보고 있어 시장도 안심하는 분위기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오미크론 변이의 심각성에 대한 첫 데이터는 고무적이었다”며 “전파에 유리하다는 건 분명하지만, 지금까지 심각한 수준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