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올해 손실 7600억대 추정…2023년 흑자 전환 전망

입력 2021-12-0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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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2020년부터 3년간 적자 불가피

▲인천공항공사 당기순이익 추이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공항공사 당기순이익 추이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올해 당기순손실이 7600억 원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4300억 원대 손실에서 1.7배가량 증가한 것이다. 흑자전환은 2023년은 돼야 가능할 전망이다.

4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영향이 지속하면서 올해 운항은 전년대비 19%, 여객은 75% 감소했다. 또 항공산업 보호를 위한 항공업계 지원정책을 지속 시행하면서 지난해 약 7700억 원 규모의 시설사용료 및 임대료 감면에 이어 올해도 약 1조 원 규모 감면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올해 매출액은 약 4905억 원으로 전년대비 55% 감소하고 당기순손실은 7614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매출액은 지난해 1조978억 원과 비교해 절반 이상 줄어든 반면 당기순손실은 4268억 원에서 1.7배가량 늘었다. 인천공항공사는 2001년 개항 이후 2004년부터 당기순이익이 1495억 원 흑자로 전환해 16년 연속 순이익을 실현했으나 코로나19로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인천공항공사 연구원은 3가지 시나리오 가운데 비관적인 시나리오로 추정한 결과 내년까지 적자(5051억 원)를 나타내다 2023년은 돼야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3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세관구역에서 방역관계자들이 수하물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3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세관구역에서 방역관계자들이 수하물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연구원은 2022년 여객수요는 낙관, 중립, 비관적인 시나리오에 따라 약 2200만 명에서 3477만 명, 5738만 명으로 추정했다.

또 트래블버블 및 백신 접종률 증가에도 불구하고, 변이 바이러스 출현과 재확산에 따른 여객 심리 위축이 지속하면서 2025년께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전망에 따라 공사의 부채비율도 2019년 32%에서 올해 68%, 2025년에는 136%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수입 전망 불투명한 상황에서 4단계 건설 등 자본투자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다만 올해 항공화물은 화물기 부정기 운항편 급증, 환적화물 증대 노력에 힘입어 약 14% 증가하면서 320만 톤의 역대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항공화물은 올해 7월 누적 5000만 톤을 기록하고 11월에 연간 최초 300만 톤을 달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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