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국내 증시 키워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네이버 #LG화학 #포스코 등이다.
지난 2일 코스피는 미국 증시 부진으로 하락 출발했으나 외국인의 반도체 업종에 대한 적극적인 순매수에 힘입어 1.57%(45.55포인트) 오른 2945.27에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는 퀄컴의 4나노 신형 AP 전량 생산 소식과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 1위 유지 소식 등으로 외국인의 수급이 집중되며 1.88%(1400원) 오른 7만5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은 단 하루 만에 삼성전자를 5123억 원 순매수했는데 이는 지난 8월 4일 기록한 5284억 원 이후 121일 만에 최대 규모다.
SK하이닉스 역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86억 원, 509억 원을 순매수하며 3.0%(3500원) 오른 12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원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세트업체들의 재고 감소는 메모리 업종에 긍정적”이라며 “메모리 공급업체들의 재고가 현저히 낮은 수준(1.5주~2주)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고객사들 입장에선 메모리에 대한 재고 축적을 더욱 서두를 수밖에 없는 이유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메모리 가격 하락을 방어할 수 있는 요인이 될 것”이라며 “기업향 PC 및 서버 중심의 수요 개선 기대감과 함께 D램 현물가격은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고 세트 생산 개선으로 세트업체들의 메모리 재고는 감소하며 메모리 업종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2.18%(8500원) 오른 39만8500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 주가 상승세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한 오프라인 중소상공인(SME) 중 75.5%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난 소식 덕분으로 풀이된다.
최보름 서울시립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연구팀은 ‘D-커머스 리포트 2021’를 통해 팬데믹이 극심했던 작년 상반기 오프라인 매출은 평균 5% 하락한 반면, 같은 기간 온라인 매출 성장률은 평균 15%를 상회하며 스마트스토어를 통한 온라인 확장이 오프라인 매출 하락을 상쇄한 것으로 분석했다고 밝혔다.
LG화학은 1.25%(9000원) 오른 72만7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LG화학은 지난 1일 디지털 영업 플랫폼 ‘LG Chem On(LG 켐온)’을 석유화학 전 제품군으로 확대 도입한다고 밝혔다. LG Chem On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검색하듯 석유화학제품을 쉽게 살펴보고, 언택트로 기술 협업과 실시간 주문 현황 파악까지 가능하도록 만든 통합 영업 플랫폼이다.
포스코는 전일 대비 1.62%(4500원) 오른 28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포스코는 최근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을 추진하면서 향후 전환 방안에 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철강업을 하는 사업회사와 투자전문 지주회사로 분할한 뒤, 지주사 아래에 포스코 사업회사와 주요 계열사를 자회사로 두는 방식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0일 이사회에서 승인한 뒤 내년 1월 임시주총에서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증권가에서는 지주사 전환 추진 소식만으로 주가를 과도하게 낙관하는 것은 경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있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의 주가는 지주사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 이후 지난 1일 장중 한때 9%까지 급등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언론에 인적분할 방식이 유력한 것으로 보도됐는데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며 “통상적으로 인적분할은 자사주 활용이 용이하고 물적분할은 자금조달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적분할시 사업회사(주로 신설법인), 지주사(주로 존속법인)로 분리되며 기존 포스코 주주는 두 회사의 주식을 모두 받기 때문에 지배력의 변화는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