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게임 플랫폼과 함께 NFT, 디파이 서비스 등 위믹스 생태계를 확장해 나갈 수 있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찾아나가는 중이다.”
최용호<사진> 위메이드트리 사업전략본부 이사는 최근 이투데이와 만나 위믹스의 사업 방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최 이사는 올해 4월 위메이드트리에 합류했다. 2003년부터 약 10년간 NHN 한게임에서 쌓아온 경험과 카카오의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에서 다져온 블록체인 사업 경험이 보탬이 됐다. 현재 위믹스 생태계 확장을 위한 다양한 신사업과 투자를 담당하고 있다.
위믹스 백서(whitepaper) 도입부는 게임 플레이에 대한 솔직한 고백으로 시작한다. ‘게임은 본질적으로 소모품이다(games are expendable in nature)’라는 선언이다. 최 이사는 “기본적으로 플레이어들이 얼마나 체류할지는 게임이 담당해야 하는 고민”이라면서도 “최근 P2E(play to earn) 흐름은 플레이를 하면서도 자신의 자산을 쌓아나갈 수 있는, 돌이킬 수 없는 흐름이라 보고 있다”고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 “콘텐츠와 게임성뿐 아니라 게임 내 경제활동으로 체류의 동인이 되는 또 하나의 요소가 생긴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메이드는 플레이어뿐 아니라 게임 개발사에 대한 고민도 함께 담았다. 최 이사는 “게임은 기본적으로 트랜잭션이 많이 발생하는 서비스인데, 트랜잭션을 처리할 때마다 가스비로 대표되는 수수료가 들어간다”며 “모든 트랜잭션을 모두 메인넷에서 처리하는 건 비용도 속도도 문제가 되기 때문에, 블록체인 게임에 특화된 ‘플랫폼’을 구축하는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 위믹스 플랫폼의 탄생 배경이다”라고 말했다.
위믹스를 기반으로 한 플랫폼에 내년 말까지 100개 게임을 올리는 게 목표다. 최 이사는 “위믹스 플랫폼이 시장 주도적인 블록체인 플랫폼이 되도록 생태계를 구축하려고 한다”며 “게임 개발사가 블록체인 게임을 개발하려면 토큰 이코노미 설계부터 스마트 컨트랙트 개발까지 새롭게 해야 할 일이 많은데, 위믹스 플랫폼에 온보딩할 경우 게임 잘 만드는 것에만 집중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앱스토어ㆍ구글플레이처럼 게임 개발사들이 쉽게 블록체인을 붙여 게임을 소개할 수 있는 플랫폼 구축 쪽으로 가닥을 잡는 중이다.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을 중심으로 위믹스 생태계 확장을 위한 다양한 전략 또한 고민 중이다. NFT와 함께 디파이를 이를 위한 핵심 사업 영역 중 하나로 보고 있다.
최 이사는 “위믹스 토큰 보유자(홀더) 입장에서는 위믹스 토큰을 통해 추가적인 여러 가치들을 만들어낼 부분이 필요하다”며 “월렛 안에 위믹스 토큰을 예치해 놓으면 보상으로 위믹스 토큰이 추가 지급되는 스테이킹 모델을 연내에 적용할 예정”이라고 계획을 내비쳤다. 연내 베일이 벗겨질 ‘클레바(KLEVA)’도 이런 고민의 연장선상이다. 아직은 다소 생소한 ‘레버리지 이자 농사’를 표방하는 서비스로, 대여자는 유동성 제공의 대가로 보상을 지급받고, 참여자는 레버리지를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는 방식이다. 스테이킹 모델과 클레바 이후로도 다양한 형태의 디파이 서비스를 통해 머니레고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위믹스 생태계를 한층 더 확장시키겠다는 것이 최 이사의 계획이다.
위메이드가 그간 선발주자로 기반을 다져왔다는 자신감을 비치기도 했다. 최 이사는 “위메이드는 위믹스라는 블록체인 플랫폼, 지갑 서비스, 덱스, NFT 마켓플레이스, 디파이 서비스를 모두 갖추고 있다”며 “한 곳에서 이 모든 것을 제공하는 회사는 적어도 국내에서 위메이드가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양한 게임이 한 플랫폼 안에서 통합되고, 게임들의 NFT들이 활발하게 거래되고, 디파이를 통해 게임 내 경제 시스템을 게임 바깥으로 한층 더 확장시키는 것이 목표”라며 “한발 앞서 나가는 플랫폼 사업자가 되기 위해 고민을 이어가는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