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는 2일부터 수도권 20개점 내 축산 매장에서 ‘지구인컴퍼니’ 대체육 판매를 시작한다.
지구인컴퍼니는 전통 육류를 대체할 수 있는 식물성 고기를 개발ㆍ판매하는 푸드테크 스타트업이다.
판매 상품은 순수 식물성 대체육 브랜드 ‘언리미트’ 4종이다. 이마트는 △언리미트 민스(300g, 8980원) △언리미트 버거 패티(230g, 7980원) △언리미트 슬라이스 구이용(230g, 6980원) △언리미트 풀드 바비큐(270g, 7980원)를 판매한다.
언리미트 상품은 100% 식물성 단백질을 활용해 단백질 함량이 높고 콜레스테롤 및 트랜스지방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고기 색감 등을 구현하기 위해 상품에 따라 비트, 석류, 카카오파우더를 넣거나 병아리콩, 렌틸콩 등으로 영양을 더하기도 했다.
이마트는 대체육을 가공식품이 아닌 우육, 돈육과 같은 하나의 축산 품종으로 고려한다는 의미에서 이를 축산 코너에서 진열 판매한다. 대체육이 정착된 나라의 대형마트에서도 전통 육류를 주력으로 하되 동일 공간 내 대체육 비중을 늘리고 있다는 추세를 반영한 것이다.
이마트와 지구인컴퍼니는 향후 냉장 대체육 판매를 비롯해 다양한 맛, 형태, 소스 등을 추가 개발해 대체육 상품을 지속해서 늘릴 계획이다. 판매 점포도 차례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마트가 대체육 상품을 판매하는 이유는 환경보호 등을 고려해 채식을 실천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국내에서 채식을 실천하는 인구는 2008년 15만 명에서 올해 250만 명으로 급증했다.
신동훈 이마트 육류 바이어는 “가치소비 신념에 따라 채식을 실천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채식이 하나의 식문화로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고객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부응해 이마트는 대체육 상품을 지속해서 확대하는 등 고객 관점 매장을 구현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