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3개월 만에 감소ㆍ오미크론까지…면세점 다시 '울상'

입력 2021-12-01 14:49 수정 2021-12-01 17:1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10월 국내 면세점 매출 전월 대비 8.1%↓…코로나 확산 등 악재로 감소세 이어질 듯

상승세를 보이던 국내 면세점 매출이 3개월 만에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데다 변이 바이러스까지 출현하면서 면세점들의 표정은 굳어지고 있다.

1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올해 10월 국내 면세점 매출은 1조6235억 원으로 전월의 1조7657억 원 대비 8.1% 감소했다. 올해 7월 이후 증가세를 이어오던 매출이 3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외국인 매출은 1조5349억 원으로 전월(1조7025억 원) 대비 9.8% 감소했다. 방문객은 4만7921명에서 5만1503명으로 늘었지만, 객단가가 낮아지면서 매출이 줄어들었다. 내국인 매출은 전월(632억 원)보다 40.2%나 증가한 886억 원을 달성했고, 방문객도 46만3263명에서 62만5338명으로 늘었다.

면세업계는 당초 지난달 매출 감소 조짐에 크게 실망하지 않았다. 지난달부터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가 시작되면서 해외여행이 이전보다 더욱 활발해질 가능성이 컸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와 트래블버블(여행안전권역) 협정을 맺은 사이판으로 출국한 여행객 수는 올해 10월과 지난달 모두 2000명을 넘었다. 9월(904명)과 비교했을 때 2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달 3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탑승수속장에서 방호복을 입은 관계자가 발열체크와 백신 접종 증명서를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3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탑승수속장에서 방호복을 입은 관계자가 발열체크와 백신 접종 증명서를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괌은 개별 여행 허용과 무격리 조건으로 우리나라 여행객을 받고 있다. 태국은 지난달부터 우리나라를 포함해 63개국에 국경을 열었다. 유럽에서는 스페인, 프랑스 등 20여 개 나라가 우리나라 여행객에게 국경을 개방했다.

방한 외국인도 늘어나고 있었다. 지난달 22일 싱가포르 여행객 10여 명은 롯데면세점 명동 본점에 방문했다. HDC신라면세점에서도 싱가포르인 10여 명이 면세 쇼핑을 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약 2년 만에 외국인 단체 관광객이 면세점에 찾아간 것이다.

하지만 면세업계의 기대감은 실망으로 급격히 바뀌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예상보다 더욱 커져서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123명이다. 작년 1월 국내에서 코로나19 사태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5000명대를 넘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출현하면서 상황은 더욱 심각해졌다. 오미크론 확산을 막고자 일본, 이스라엘 등 일부 국가들은 외국인 입국 금지 조치를 취하고 있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위드 코로나를 계기로 기지개를 켤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연이은 악재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부닥쳤다”며 "전세계적인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20년 째 공회전' 허울 뿐인 아시아 금융허브의 꿈 [외국 금융사 脫코리아]
  • 단독 "한 번 뗄 때마다 수 백만원 수령 가능" 가짜 용종 보험사기 기승
  • 8만 달러 터치한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도 넘보나 [Bit코인]
  • '11월 11일 빼빼로데이', 빼빼로 과자 선물 유래는?
  • 환자복도 없던 우즈베크에 ‘한국식 병원’ 우뚝…“사람 살리는 병원” [르포]
  • 100일 넘긴 배달앱 수수료 합의, 오늘이 최대 분수령
  • '누누티비'ㆍ'티비위키'ㆍ'오케이툰' 운영자 검거 성공
  • 수능 D-3 문답지 배부 시작...전국 85개 시험지구로
  • 오늘의 상승종목

  • 11.11 14:43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2,499,000
    • +2.04%
    • 이더리움
    • 4,356,000
    • -2.16%
    • 비트코인 캐시
    • 598,000
    • -0.33%
    • 리플
    • 802
    • -1.35%
    • 솔라나
    • 285,100
    • -1.08%
    • 에이다
    • 795
    • -0.75%
    • 이오스
    • 774
    • +5.88%
    • 트론
    • 229
    • +0.88%
    • 스텔라루멘
    • 151
    • +1.34%
    • 비트코인에스브이
    • 81,650
    • +0.49%
    • 체인링크
    • 19,240
    • -4.09%
    • 샌드박스
    • 403
    • +2.8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