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硏 "원자재 가격 4년새 30% 가량 상승으로 제조업 생산비 3.46%↑"

입력 2021-12-01 09:4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원자재 가격 상승 장기화 시 모든 경제주체에 악영향"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올해 3분기 원자재 수입가격이 4년 새 30%가량 상승하면서 제조업 생산비가 3.46% 증가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1일 산업연구원은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의 배경과 국내 제조업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원은 관세청 통관통계와 한국은행의 산업연관표를 기반으로 올해 3분기 가스(원유), 금속광물(철광석), 비금속광물(구리 및 알루미늄) 등 3대 원자재 수입가격을 2017년과 비교해 생산비 변동을 추정했다.

그 결과 원유와 비철금속 가격이 각각 36.3%, 33.1%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철광석은 단순 비교하면 가격이 무려 147.3% 상승했으나 연구원은 철광석이 계약 시점과 인도 시점의 시차가 있어 가격이 후행하는 측면이 있다고 보고 30.3% 오른 것으로 추산했다.

이 같은 3대 원자재 가격 변동은 전 산업에서 2.28%, 제조업에서 3.46%의 생산비 증가를 유발한 것으로 추정됐다.

제조업종별로는 석유정제(13%), 1차 금속(6.45%), 비금속 광물(3.17%), 화학(2.91%) 등의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비제조업 중에선 전기·수도·가스 등을 포함하는 사회간접자본(SOC)의 생산비가 6.86%로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돼 가장 높았다.

금속 및 비금속광물의 생산비 증가폭은 원유에 비해 높지 않았다.

금속의 경우 전 산업은 0.29%, 제조업은 0.62% 생산비가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비금속광물은 전 산업에 걸쳐 0.02%, 제조업은 0.04%의 생산비 증가 요인이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원은 "2.28%의 생산비 증가 효과는 원자재 가격 상승 폭에 비해 작아 보일 수 있지만, 코로나19 발발 이전 생산자물가지수의 월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변동 폭이 -0.78%∼4.31%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파급력이 상당히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경쟁력이 낮은 기업들은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더라도 이를 제품가격에 반영하지 못해 채산성이 악화되거나 가격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며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장기적으로 이어지면 전반적인 물가가 상승해 모든 경제 주체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잠자던 내 카드 포인트, ‘어카운트인포’로 쉽게 조회하고 현금화까지 [경제한줌]
  • '20년 째 공회전' 허울 뿐인 아시아 금융허브의 꿈 [외국 금융사 脫코리아]
  • 단독 "한 번 뗄 때마다 수 백만원 수령 가능" 가짜 용종 보험사기 기승
  • 8만 달러 터치한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도 넘보나 [Bit코인]
  • 말라가는 국내 증시…개인ㆍ외인 자금 이탈에 속수무책
  • 환자복도 없던 우즈베크에 ‘한국식 병원’ 우뚝…“사람 살리는 병원” [르포]
  • 불 꺼진 복도 따라 ‘16인실’ 입원병동…우즈베크 부하라 시립병원 [가보니]
  • “과립·멸균 생산, 독보적 노하우”...‘단백질 1등’ 만든 일동후디스 춘천공장 [르포]
  • 오늘의 상승종목

  • 11.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3,135,000
    • +3.22%
    • 이더리움
    • 4,378,000
    • -1.13%
    • 비트코인 캐시
    • 597,500
    • +0.67%
    • 리플
    • 801
    • -0.62%
    • 솔라나
    • 289,300
    • +1.44%
    • 에이다
    • 792
    • -0.88%
    • 이오스
    • 772
    • +6.34%
    • 트론
    • 229
    • +0%
    • 스텔라루멘
    • 150
    • +0.67%
    • 비트코인에스브이
    • 81,600
    • -0.61%
    • 체인링크
    • 19,200
    • -4.1%
    • 샌드박스
    • 401
    • +2.0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