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넥스 상장기업들의 코스닥 이전 상장 수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반면 코넥스 시장 신규 진입 기업 수는 역대 최저가 예상돼 향후 시장 영향력 확대가 과제로 남게 됐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넥스에서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상장을 완료했거나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접수한 곳은 총 14개사다. 올 들어 현재까지 피엔에이치테크, 씨이랩, 라온테크, 에브리봇, 엠로, 에이비온, 에스앤디, 바이옵트로 등이 이전상장을 마무리했다.
‘코넥스 대장주’ 툴젠은 지난 10일 이전 상장용 증권신고서 제출해 일정에 차질이 없을 경우 오는 12월 초 상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애드바이오텍, 래몽래인은 지난달 28일 상장예비심사승인 받고 연내 상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 이앤에치, 선바이오, 비플라이소프트는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접수해 절차가 진행중이다.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입성한 기업은 올해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닥 이전상장 기업 수는 코넥스 시장이 2013년 개설한 이후 2014년 6개, 2015년 8개, 2016년 11개에서 2017년 7개로 줄었다가 2018년 12개, 2019년 12개, 2020년 12개를 기록했다. 올해는 8개 기업이 완료했고 다음달 상장이 예상되는 툴젠을 포함해 6개가 예정된 상태다.
이에 올해로 출범 9년째를 맞아 코넥스가 코스닥 시장으로 진출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톡톡히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코스닥 이전상장 규모가 매년 늘어나는 추세”라며 “코넥스시장이 초기 작은 기업이 코스닥으로 상장하기 전 징검다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한 기업의 자금 조달 규모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올해 현재까지 이전상장한 기업들의 시가총액은 이날 기준 약 1조3400억 원 수준으로 집계된다. 또 이달 들어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툴젠은 코넥스 1위 기업으로 시가총액이 약 9700억 원 수준에 육박한다.
다만 코넥스 시장에 대한 관심이 줄어드는 것은 향후 과제로 남았다. 올해 코넥스 신규상장 기업은 이성씨엔아이, 타임기술, 토마토시스템, 젬 등 4곳에 불과하다. 체외진단 의료기기 업체 켈스 1곳이 상장적격성 보고서 등 서류를 제출하고 상장 절차를 진행중이다.
2016년 50개사 상장, 최대치를 기록한 이후 2017년 29개, 2018년 21개, 2019년 17개, 2020년 12개에 이어올해는 최저치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작은 기업들이 코넥스에서 규모를 키워 코스닥 시장으로 넘어가면서 자금조달이 활성화 되는 측면이 있다”며 “상장의 방식이 물론 양적인 확대도 중요하지만 질적인 면도 고려해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