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마커 기반 체외 암 조기진단 전문기업 지노믹트리(Genomictree)가 이탈리아 시장에 진출한다.
지노믹트리는 이탈리아 전역과 유럽 주요 국가에 진단 서비스 판매 네트워크를 보유한 통합 분자진단 기업 ‘바렐리(Istituto Diagnostico Varelli Srl)’와 이탈리아 시장에 ‘얼리텍® 대장암검사’ 분석 서비스를 판매하는 계약을 지난 15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지노믹트리는 이번 계약을 통해 이탈리아 전역에 ‘얼리텍® 대장암검사’ 서비스를 시작하며, 향후 유럽 전역으로 시장을 본격 확대할 예정이다.
이탈리아 나폴리에 본사가 위치한 바렐리는 진단시장에서 유전체, 분자, 생물, 미생물 등의 분석과 유통 서비스를 판매하며 40년 이상의 업력을 지니고 있다. 현재 이탈리아 전역과 유럽 국가들에 판매 채널을 보유하고 있으며, 200명 이상의 전문화된 인력을 바탕으로 연간 200만 건 이상의 유전체 분석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지노믹트리에 따르면 바렐리는 대장암 검사에 대해 미국 이그잭트사이언스(Exact Sciences)와 파트너십을 통해 대장암 조기진단키트 '콜로가드(Cologuard)'를 이탈리아 전역에 서비스한 바 있으나, 대장내시경 수준의 고비용, 검체 운송 등의 이슈로 이탈리아 현지 사업을 철수했다.
바렐리는 전립선암(Prostate Cancer)에 대하여 유럽의 메이저 진단업체인 ‘MdxHealth’와 파트너십을 맺고 진단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바렐리 관계자는 “지노믹트리의 ‘얼리텍® 대장암검사’는 이탈리아 현지 대장내시경 비용의 40% 수준으로 공급할 예정으로 가격경쟁력이 높은 점, 적은 양의 검체 만으로 분석이 가능해 해외로의 검체 배송이 용이한 점 등을 고려했을 때 시장 확장성이 높을 것이라고 예상한다”라고 설명했다.
안성환 지노믹트리 대표이사는 “바렐리는 암 진단 등에 특화돼 있어 이탈리아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최적의 회사로 생각한다”며 “당사의 축적된 기술력 및 노하우와 글로벌 파트너사의 네트워크를 통해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 전역에 ‘얼리텍® 대장암검사’의 시장 진출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탈리아의 대장암 발병률은 주요 암 중 2위로, 연간 신규 대장암 진단 환자수는 4만8576명으로 집계되며, 이는 국내보다 약 1.7배 높은 수치다. 지노믹트리는 이탈리아의 45세 이상 인구 수는 3200만명으로 대장암 검진 시장이 우리나라보다 약 1.25배 더 클 것으로 추산한다.
현재 이탈리아는 대장암 조기검진에 대한 필요성이 높으나 대장내시경 비용은 평균 670달러의 고가이며, 대장내시경 인프라도 충분하지 않아 평균 대기일이 109일 정도로 접근성이 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