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2025년까지 한국에 전기차 10종 출시…대형 SUV 타호 내년 판매

입력 2021-11-12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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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미래 성장 간담회 개최…"2023년 CUV 생산에 집중ㆍ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제너럴 모터스(GM)가 2025년까지 한국 시장에 전기차 10종을 출시한다. 한국에서 차세대 크로스오버(CUV)를 성공적으로 생산하는 데 집중하고, 쉐보레 SUV 타호와 GMC 픽업트럭 시에라를 내년 국내에 출시하며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

한국지엠은 12일 인천 부평 GM 디자인센터에서 ‘GM 미래 성장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한국 사업장이 GM의 미래 전략에서 차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강조했다. 이 자리에는 스티브 키퍼(Steve Kiefer) GM 수석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GMI) 사장, 카허 카젬(Kaher Kazem) 한국지엠 사장, 로베르토 렘펠(Roberto Rempel)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GMTCK) 사장 등 각 사업장의 최고위 임원들이 참석했다.

스티브 키퍼 GMI 사장은 “지난 100여 년간 세상을 변화시켜온 GM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다양한 영역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끊임없이 발굴하고 있다”라며 “2025년까지 한국 시장에 새로운 전기차 10종을 출시해 보급형 모델부터 고성능 차량, 트럭, SUV, 크로스오버, 럭셔리 모델까지 고객에게 잘 알려져 있고 사랑받는 다양한 가격대의 전기차를 제공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키퍼 사장은 경쟁력과 수익성이 지속 가능한 한국 사업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사업장은 국내에서 생산해서 전 세계에 수출하는 차량과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춘 수입 차량을 결합해 한국 내 지속 가능한 수익성 목표를 향해 큰 진전을 보인다”며 “2023년에 출시될 예정인 글로벌 크로스오버(CUV)의 제조 품질, 신차 출시 과정의 우수성에 집중하는 동시에 비즈니스 경쟁력을 지속해서 향상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스티브 키퍼 제너럴모터스(GM) 수석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왼쪽)이 10일 한국지엠 창원공장을 방문해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 등 임직원들과 함께 신축 도장공장 등 신규 설비에 대한 준비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지엠)
▲스티브 키퍼 제너럴모터스(GM) 수석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왼쪽)이 10일 한국지엠 창원공장을 방문해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 등 임직원들과 함께 신축 도장공장 등 신규 설비에 대한 준비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지엠)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은 부평공장에서 생산되는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와 뷰익 앙코르GX는 국내 사업의 안정화를 이루는 데 중요한 이정표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2023년 계획된 CUV 출시를 위해 생산 역량을 끌어올리고, 수입 차량을 확대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넓히겠다고 발표했다.

카젬 사장은 “2018년 경영 정상화 계획을 발표한 이후 긴 여정을 보내오면서 제조 분야와 국내 시장을 위한 전략에 재집중 해왔다”라며 “세계적 수준의 제품을 위해 대규모 투자가 수반된 두 개의 핵심 차량 플랫폼을 통해 국내 제조 사업장의 생산 역량과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수출과 내수 시장의 고객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세계적 수준의 우수한 제품을 제공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한국지엠은 쉐보레의 플래그십 모델인 타호(Tahoe)를 내년 1분기 국내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풀사이즈 럭셔리 픽업트럭인 GMC 시에라(Sierra)를 최초로 국내 시장에 공개할 계획이다.

카젬 사장은 “2019년 서울모터쇼에서 처음 선보인 이후 많은 고객이 타호의 국내 출시를 기다려 왔다. 타호는 감각적인 스타일과 모험심, 과감함을 원하는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는 제품”이라며 “콜로라도의 성공을 바탕으로 GM의 독보적인 트럭 제품에 관한 관심이 높아졌고, 이에 따라 새로운 프리미엄 브랜드의 시작이 될 GMC의 풀 사이즈 럭셔리 픽업트럭 시에라를 출시할 계획”이라 말했다.

▲쉐보레 타호  (출처=쉐보레)
▲쉐보레 타호 (출처=쉐보레)

한국의 테크니컬 센터에 글로벌 전기차 프로그램을 전담할 엔지니어를 2023년까지 두 배로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발표됐다.

GMTCK는 GM 내 두 번째로 큰 엔지니어링 센터이자 미국을 제외하면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로 3000명 이상의 엔지니어, 디자이너, 기술자를 보유하고 있다. 디자인에서 최종 차량 검증, 생산 기술에 이르기까지 완전한 차량 개발이 가능한 시설을 갖췄다.

GM은 200명의 신규 엔지니어 채용을 비롯해 시설 개선에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고, GM의 전동화 비전을 위해 현재 500명의 한국 엔지니어가 얼티엄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EV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로베르토 렘펠 GMTCK 사장은 “GMTCK는 GM 글로벌 엔지니어링에 있어 자동차 설계, 동력 시스템, 제조 장비 설계 분야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며, 현재 다양한 GM 브랜드에 대해 20개 이상의 글로벌 자동차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전력을 다하고 있는 한국팀이 매우 자랑스럽다“라며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200여 명의 신규 엔지니어와 디자이너를 채용하고, 새로운 기술 도입과 협업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시설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인천항에서 수출용 선박에 선적을 기다리는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사진제공=한국지엠)
▲인천항에서 수출용 선박에 선적을 기다리는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사진제공=한국지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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