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해양에 최대 11억 6000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저장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연간(30년) 3870만톤을 저장할 수 있는 규모로 이는 반도체ㆍ디스플레이에서 연간 발생하는 3120만톤의 이산화탄소를 소화할 수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해양수사부는 3일 한국 CO₂ 저장소 유망구조 및 저장용량 종합평가 심포지엄을 열고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발표 내용은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CCS)을 위한 국내 해양 이산화탄소 저장소 유망구조 및 저장 가능 용량 평가 결과로, 올해 4월 국내 전문기관이 대거 참여하는 합동 연구단을 구성해 6개월간 자료 분석 및 평가 등 연구했다.
그간 국내 CCS 저장소 위치와 규모에 대한 다양한 분석이 있었으나 기관별 평가 기준 및 분석 방법이 달라 저장 규모가 달랐고 이에 정부는 대표성 있는 유망구조·저장 용량 도출을 위해 국내 CCS 저장용량 종합·재평가를 추진했다.
종합평가 결과 기술성과 사업추진 여건을 고려한 국내 이산화탄소 저장 유망 구조는 약 7억 3000만 톤 규모로 평가됐다.
유망구조 7억 3000만 톤은 2015년 추정 규모(6억톤)보다 1억 3000만 톤을 상회하는 평가 결과로 연간 2400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30년 저장할 수 있다.
또 추가 탐사·시추 및 기술개발로 최대 11억 6000만 톤(연 3870만톤) 저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3870만 톤의 연간 저장량은 반도체ㆍ디스플레이에서 연간 발생하는 3120만톤의 이산화탄소를 소화할 수 있는 양이다.
강경성 산업부 에너지산업실장은 “CCS 기술 조기 실현을 위해 관계 부처가 협력해 저장소 확보, 기술개발, 국제협력 등에 예비타당성 조사 등을 거쳐 2030년까지 최대 1조 4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관련 기업 및 연구기관도 CCS 기술 개발 및 저장소 조기 확보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