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시의 게토레이와 스포츠음료 시장 경쟁 심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코카콜라가 56억 달러(약 6조5940억 원)에 스포츠음료 브랜드 바디아머 지분 70%를 사들였다고 보도했다. 이미 지분 30%를 보유하고 있던 코카콜라는 이로써 바디아머 지분 전체를 갖게 됐다.
바디아머는 스포츠음료 브랜드로, 올해 소매판매에서 약 14억 달러의 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코카콜라가 처음 투자를 시작했던 2018년 기록한 2억5000만 달러에 비하면 눈에 띄게 성장했다.
이번 인수로 코카콜라와 스포츠음료 시장 1위인 게토레이와의 경쟁도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게토레이는 펩시가 보유한 회사로,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10월 9일을 포함한 지난 4주 동안 전체 스포츠음료 매출의 64%가 게토레이 몫이었다. 코카콜라의 파워에이드는 13%에 그쳤고 바디아머는 18%로 2위를 기록했다.
WSJ는 “이번 거래는 코카콜라 역사상 가장 큰 브랜드 인수 작업이 될 것”이라며 “코카콜라는 바디아머의 전체 통제권을 가짐으로써 게토레이와의 경쟁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디아머는 미국프로농구(NBA) 전설 코비 브라이언트가 생전 이사회에 몸담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비는 과거 바디아머에 600만 달러를 투자하기도 했다. 바디아머는 현재도 미국프로야구(MLB) 스타 마이크 트라웃과 NBA 스타 제임스 하든을 광고 모델로 두는 등 유명 프로 선수들과의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