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10대 접종 후 사망'에 불안감 확산…완전환 '위드 코로나' 가능할까

입력 2021-10-31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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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접종률 정체, 청소년 접종률이 '3단계 목표 달성' 핵심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부스터샷) 계획 발표를 하루 앞둔 27일 오전 서울 동작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이 접종실로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부스터샷) 계획 발표를 하루 앞둔 27일 오전 서울 동작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이 접종실로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을 받은 10대가 숨졌다. 소아·청소년과 임신부에 대한 코로나19 접종이 본격화한 가운데, 학부모 커뮤니티와 맘카페 등을 중심으로 불안감을 호소하는 게시글이 잇따르고 있다. 접종 완료율 85%라는 최종 목표에도 빨간불이 커졌다.

31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8월 13일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은 고교 3학년생(남)이 27일 숨졌다. 사망 전 기저질환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청은 “10대에서 예방접종 후 사망으로 신고된 첫 사례이며, 신고된 사례와 예방접종 간 연관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며 “중증(사망) 이상반응 대응 절차에 따라 신속대응(지방자치단체)을 시행하고, 피해조사반 등에서 전문가가 관련 자료를 면밀히 조사·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접종 후 사망까지 걸린 기간(75일)을 고려할 때 접종과 사망 간 관련성이 높다고 보긴 어렵다는 게 의료계의 시각이지만, 이와 무관하게 학부모 커뮤니티와 맘카페 등에는 ‘불안하다’, ‘꼭 맞아야 하냐’ 등 접종 부작용을 우려하는 게시글이 잇따르고 있다. 일반적으로 화이자 백신의 주된 이상반응인 심근염·심낭염 등은 접종 후 일주일 이내에, 아나필락시스 반응은 하루 내에 나타난다. 길랑 바레 증후군도 증상 발현 시기가 접종 1~3주 뒤로, 1개월을 넘기진 않는다.

문제는 불안감 확산으로 소아·청소년 접종에 차질이 빚어지는 경우다. 이날 0시까지 1차 이상 누적 접종률(인구 대비)은 80.1%다. 단계적 일상회복 3단계 목표치인 접종률 85%를 달성하려면, 1차 접종자가 전원 최종 접종까지 완료하고, 257만여 명이 추가로 접종을 받아야 한다. 성인(18세 이상) 접종률 상승이 더뎌진 상황에서 15.5%(1차)에 불과한 12~17세(대상자 276만8863명) 접종률을 얼마나 끌어올리느냐가 목표치 달성의 핵심 변수다.

단계적 일상회복 3단계에선 실내 마스크 착용과 전자출입명부·안심콜 등 기본방역수칙을 제외하고 ‘사적모임 제한’ 등 대부분 방역조치가 해제된다. 사실상 ‘코로나19와 공존’이다.

한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이날까지 나흘 연속으로 2000명을 웃돌았다. 내주부터는 핼러윈데이(31일) 이동량 증가와 방역조치 완화, 기온 하락에 따른 실내시설 이용 증가 등이 겹치며 일시적으로 확진자가 급증할 가능성이 크다. 대한의사협회는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으로 하루 확진자가 2만 명을 넘어서는 5차 대유행이 발생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실제로 5차 유행이 발생하면 방역당국은 비상계획을 수립한다. 비상계획에는 방역조치 재강화가 수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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