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가 다시 2000명을 넘어섰다. 8일(2172명) 이후 20일 만이다. 방역당국은 집단면역 효과를 유지하기 위해 추가접종(부스터샷) 대상을 50대 연령층과 기저질환자, 얀센 백신 접종자, 우선접종 직업군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8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11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중 국내발생은 2095명이다. 수도권에서만 하루 새 1500명 넘는 확진자가 발생한 데 더해 경북권과 충청권의 신규 확진자도 최근 급증세다.
다음 달 1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 시행으로 일시적인 확진자 급증이 우려되는 만큼, 방역당국은 예방접종을 통한 집단면역 형성·유지에 주력할 방침이다. 11월부터 50대 연령층과 18~49세 기저질환자, 얀센 백신 접종자, 사회필수인력 등 우선접종 직업군에 추가접종을 실시하고, 향후 국내·외 연구 결과와 국외 동향 등을 검토해 추가접종 대상을 전 국민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국내 백신 공급은 안정 단계다. 모더나사의 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이인용 삼성전자 CR담당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백신 출하식을 개최했다. 초도물량 국내 공급에 더해, 추가 물량에 대해서도 국내 공급을 추진 중이다.
권 장관은 축사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를 생산했고 이번이 두 번째인데, 그간 정부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함께 긴밀히 협력해 국내에서 안정적인 백신 생산 기반을 마련하게 된 것에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초도물량 약 243만5000회분은 국민이 코로나19를 극복하는 데, 일상으로 한 발짝 나가는 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남은 과제는 미접종자들의 접종 참여다. 방역당국은 대부분 방역조치를 해제하는 3단계 방역체계 개편 조건으로 접종 완료율 85%를 제시했다. 하지만, 이날까지 인구 대비 1차 이상 접종률은 79.8%(완료율 72.0%)에 불과하다. 1차 접종자들에 대한 2차 접종이 완료되고, 소아·청소년과 임신부 접종까지 마무리돼도 85% 달성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18세 이상 성인 중 1차 미접종자는 약 517만 명으로, 주된 미접종 사유는 이상반응 우려와 백신 효과 불신이다.
이런 이유로 접종증명·음성확인제는 단계적 일상회복 1단계 조치가 유지되는 다음 달 중순가지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언제 종료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예측해 말하기 어렵다”며 “단기 목표는 1차 전환에서 안정적으로 방역 상황을 감당 가능한 범위에서 관리하고 2단계로 전환하는 것이기 때문에, 최대한 접종증명서 제도가 안착하도록 운영하고, 이후에 보완이나 수정에 대한 계획은 계속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