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 강남 남양유업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가 열렸다. 이날 임시주총은 15분 만에 끝났다. (김혜지 기자 heyji@)
남양유업 임시주총이 15분 만에 끝나면서 경영진을 새로 꾸리려던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의 계획이 무산됐다.
29일 남양유업은 이날 오전 9시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었다. 안건은 김승언 남양유업 수석본부장, 정재연 남양유업 세종공장장, 이창원 남양유업 나주공장장 등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것이었으나 전부 부결됐다.
앞서 법원은 한앤컴퍼니(이하 한앤코)가 홍 회장 등을 상대로 낸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하면서, 홍 회장 일가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사내, 사외안삼 선인 안건에 찬성하는 내용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게 됐다. 의결권을 행사하려면 100억 원을 한앤코에 지급해야 한다는 게 법원 측 설명이다.
남양유업 지분의 절반 이상의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홍 회장 외 2인의 의결권 행사가 막히면서 의결 정족수 부족으로 이날 올라온 안건은 부결됐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대주주 측의 의결권 금지 가처분 인용되면서 의결정족수가 안 돼서 모든 안건은 다 부결된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사측은 이날 오후에 개최되는 이사회에서 주요 사항, 회사 방향에 대한 부분을 논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