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성적표가 나왔다. 유통ㆍ소비재 업계 중에서는 풀무원이 종합 등급 ‘A+’를 받았고, 롯데쇼핑과 신세계, 이마트, 현대백화점, GS리테일, BGF리테일 등 대부분의 유통 대기업들이 ‘A’로 매겨졌다. 반면 농심과 하이트진로, 남양유업 등은 ‘B+’로 코오롱과 샘표식품, 크라운식품은 ‘B’로 평가됐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은 27일 ‘2021년 ESG 평가’를 발표했다. ESG 등급은 기업의 재무적 위험뿐만 아니라 비재무적 위험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지속가능경영을 유도하고, 자본시장 참여자들이 기업의 ESG 경영 수준을 인지할 수 있는 지표로 활용된다.
기업지배구조원은 높은 투명성과 전문성을 토대로 2003년부터 기업지배 구조 평가를 실시해 왔으며, 2011년부터는 사회 책임과 환경 경영이 포함된 ESG 평가를 통해 매년 국내 상장회사의 지속가능경영 수준을 평가해 왔다. 전체 761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이번 평가는 S, A+, A, B+, B, C, D 등 7등급으로 분류됐다.
이번 ESG 평가에는 전체 16개사가 ‘A+’를 받았는데 유통사 중에서는 풀무원이 유일하다. 이 업체는 2017년부터 5년 연속 종합등급 ‘A+’ 쾌거를 이뤘다. 기업지배구조원 측은 ‘A+’ 등급에 대해 “지배구조, 환경 ,사회 모범규준이 제시한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충실히 갖추고 있으며, 비재무적 리스크로 인한 주주가치 훼손의 여지가 상당히 적다”고 설명한다.
종합등급 ‘A는 CJ와 대상, 아모레퍼시픽그룹, 삼양식품, 신세계, 롯데지주, 빙그레, 롯데칠성음료, 현대그린푸드, GS리테일, 오뚜기, 호텔신라, 영원무역홀딩스, BGF,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푸드 등 대부분의 대기업 계열사 등이 받았다.
기업지배구조원이 비재무적 리스크로 인한 주주가치 훼손의 여지가 다소 있다고 지적한 종합 ‘B+’ 등급은 주로 식품 기업이 많았다. 농심을 비롯해 남양유업과 하이트진로, 사조대림, 아이에스동서가 포함됐다. 노스페이스로 유명한 영원무역과 뷰티 브랜드 잇츠한불도 ‘B+’로 평가됐다.
종합 ‘B’ 등급에는 코오롱과 사조동아원, CJ씨푸드, 사조씨푸드, 무학, 샘표, 한국화장품, 크라운제과 등이 이름을 올렸다. 신성통상과 사조오양, 마니커는 ‘C’ 등급을 받았다. 종합 ‘D’등급을 받은 업체는 전체 12개사로 이중 유통사는 여성 속옷 브랜드 비비안과 리조트 사업을 하는 아난티 2곳 뿐이다.
기업지배구조원은 D 등급에 대해 “지배구조, 환경 ,사회 모범규준이 제시한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거의 갖추지 못해 비재무적 리스크로 인한 주주가치 훼손이 우려된다”고 평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