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적 테마로 소비자 발길 유도하는 상가 잇따라 선보여
26일 업계에 따르면 유동인구의 시선을 끌기 위해 상가 주제나 이름에 걸맞게 톡톡 튀는 설계가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이국적인 테마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끄는 상가도 나오고 있다.
경기 화성시 동탄역 인근에서 분양 중인 ‘동탄역 그란비아스타’는 스포츠 복합쇼핑몰답게 건물 외관이 역동적이란 평가를 받는다. 스포츠 경기장 입구처럼 경사형 보행로를 구불구불 따라가다 각층으로 진입할 수 있는 동선도 눈길을 끈다. 스페인 마드리드의 쇼핑가인 그란비아 거리를 모티브로 설계됐다. 야외 광장은 투우장의 모습을 본따 조성되고 1층에는 990㎡ 규모의 초대형 아트리움이 꾸며진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일원에 조성되는 상가인 ‘펜트힐 캐스케이드’는 이름처럼 국내 최초로 캐스케이드(cascade·폭포수) 입면 설계를 도입해 건물 디자인을 차별화했다는 평가다. 단지가 들어서는 부지가 경사인 점을 고려해 폭포 형태로 상가를 배치하고 전면부 출입구는 아치형으로 설계됐다.
미국 뉴욕 거리를 옮겨 놓은 것 같은 건물 외관으로 유명세를 치르는 상가도 있다. 경기 평택시 포승공단 일대에 문을 연 상가 ‘메인 스트리트’로, 외관을 구성하는 회색빛 벽돌을 외국에서 직접 공수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상가 내부에는 뉴욕 콘셉트를 적용한 20개 공간으로 구성되고 1~2층은 음료와 빵을 파는 베이커리 카페, 3~4층은 펍과 레스토랑으로 꾸며져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해외여행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이국적인 상가 디자인에 더욱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라며 “투자자로서는 고객 체류 시간이 길어져 개별 점포에 영향을 줄 수 있는지 따져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