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내년 1분기 동남아 관광객 유치...향후 한국도"

입력 2021-10-18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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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관광부 장관, 블룸버그 인터뷰서 밝혀
1분기 태국, 캄보디아 등 시작으로 한국, 일본도 거론
현지선 여전히 군부와 반군 분쟁

▲미얀마 양곤에서 7월 7일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군사 쿠데타에 항의하고 있다. 양곤/AP연합뉴스
▲미얀마 양곤에서 7월 7일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군사 쿠데타에 항의하고 있다. 양곤/AP연합뉴스
올해 군사 쿠데타로 정치적 불안정세를 겪고 있는 미얀마가 내년 초 외국인 관광객 유치 재개를 위한 움직임에 들어갔다.

17일(현지시간) 흐타이 아웅 미얀마 호텔관광부 장관은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초부터 외국인 관광객을 다시 유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웅 장관은 “정부는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관광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태국과는 트래블 버블(여행 안전 권역)에 필요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미얀마는 지역 간 여행금지가 해제되고 많은 공휴일이 시행되면서 이미 일부 주민들은 휴가를 떠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웅 장관은 동남아를 중심으로 한 1차 개방을 통해 30만 명의 외국인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내년 1분기 캄보디아와 라오스, 베트남 재개방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향후 한국과 일본, 중국 방문객도 허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2월 군사 쿠데타 이후 여전히 군부와 반군 간 충돌이 벌어지고 있는 만큼 많은 외국인이 이곳을 찾지는 않을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망했다. 유럽 럭셔리 호텔 체인 켐핀스키그룹은 지난주 “현지 상황으로 수도 네피도에서의 호텔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최근 아세안은 이달 말 예정된 정상회의에 미얀마 군부 지도자를 배제하기로 하는 등 군부를 향한 국제사회의 불신도 크다.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쿠데타 이후 현재까지 1200명이 사망했고 7000명 이상이 구금된 것으로 전해진다. 국제사회 분위기를 의식한 듯 미얀마 군부는 이날 반군부 시위로 구금된 시민 5600여 명을 석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아웅 장관은 “관광객들이 유명 관광지를 안전하게 방문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며 “현재 약 9만 개의 호텔과 게스트하우스 객실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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