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연합뉴스의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최근 1년(2020년 9월 중순∼2021년 9월 중순) 이내에 일을 그만두고 실업자나 비경제활동인구가 된 사람 가운데 직전까지 자영업자로 일했던 사람은 24만7000명이었다.
실업자는 일할 의사와 능력이 있고 지난 4주간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했으나 일자리를 얻지 못한 사람이고, 비경제활동인구는 아예 일할 의사나 능력이 없어 일하지 않는 사람을 뜻한다.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 모두 일자리가 없다는 점에서 넓은 의미의 실직자로 분류된다.
1년 내 실직자 가운데 전직 자영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7.8%로 지난해 9월 7.2%와 비교해 0.6%포인트(P) 상승했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최근 1년 내 실직자 가운데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 출신이 4만1000명,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출신이 20만6000명이었다. 특히 고용원을 둔 자영업자는 2018년 12월부터 올해 9월까지 34개월째 전년 같은 달보다 감소를 기록했다.
직전까지 임시근로자로 일했던 사람이 123만2000명, 상용근로자 출신이 103만7000명, 일용근로자 출신이 56만1000명 등이었다. 직원을 두고 일하는 자영업자가 줄면서 이들이 추가로 창출하는 일용직 등 고용에도 악영향이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산업별로는 숙박·음식점업에 종사하다가 1년 새 실직자가 된 사람이 44만9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코로나19로 대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한 자영업자의 어려움이 지속하는 모습이다.
이어 도소매업이 39만8000명, 제조업 39만1000명, 건설업 29만5000명,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 29만 명 순이었다.
전체 취업자 가운데 자영업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역대 최저 수준인 10%대(9월 19.9%)까지 떨어졌다.
자영업 비중은 1997년 외환위기 때 28%로 최고점을 찍은 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25%대를 유지하다 지난해 코로나19 직격탄으로 20% 초반대까지 떨어진 뒤 지난달에 19.9%로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