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방위산업 분야에도 로봇 보급 본격 착수

입력 2021-09-1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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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방위사업청, 로봇 활용 표준공정모델의 방산분야 확산 협력

▲산업통상자원부 전경. (이투데이DB)
▲산업통상자원부 전경. (이투데이DB)

정부가 로봇·방산 유관기관 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방위산업 분야에도 로봇 보급을 본격 착수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방위사업청은 17일 로봇·방산분야 유관기관과 방산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방위산업 분야 로봇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과 방산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달 11일 산업부-국방부 장관이 공동 주재한 방위산업발전협의회의 후속 조치로, 방위산업 분야에 로봇 보급을 확산하기 위한 협력체계 구축을 위해 마련됐다.

방위산업 분야는 다품종 소량생산 및 수작업 위주의 공정 등으로 인해 로봇 활용이 미흡했고, 다양한 업종 및 공정으로 구성돼 있어 로봇의 확산이 어려웠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산업부와 방위사업청은 산업부가 2019년부터 로봇 활용이 미흡한 뿌리산업 등의 공정을 대상으로 개발해 보급 중인 로봇 활용 표준공정모델이 방위산업 분야로 확산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이를 지원하기 위해 산업부와 방위사업청 출연기관인 로봇산업진흥원과 국방기술품질원, 그리고 유관단체인 로봇산업협회와 방위산업진흥회가 각각 업무협약을 맺어 △방위산업 분야 로봇 활용 공정 및 수요기업 발굴 △기술 및 기업지원 △로봇 기업과 방산기업 간 정보교류 △공동사업기획 등을 협력하기로 했다.

방위산업 분야 로봇 보급계획 발표에서는 2019년부터 개발 및 보급을 추진 중인 뿌리, 섬유, 식음료 분야 108개의 로봇 활용 표준공정모델과 올해부터 개발에 착수한 항공, 조선, 바이오·화학 등 분야의 표준공정모델 27개를 방위산업 분야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유사공정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기로 했다. 또한, 산업부에서 추진 중인 제조 로봇 실증보급사업 등을 통해 방산기업에 보급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내년부터는 다수의 방산기업이 포함된 항공산업 분야에 로봇 보급을 착수해 복합재료 가공, 리베팅 등 대부분이 수작업인 공정에 로봇을 활용해 항공분야 방산기업의 경쟁력 향상을 지원할 예정이다.

전차, 장갑차 부품제조 기업인 대립과 한국알앤드디는 전술차량 현수장치, 궤도차량 휠, 전차 엔진부품의 용접, 사상, 가공 등의 공정에 로봇을 활용하기로 했다. 유도무기 제조사 LIG Nex1와 군용전지 제조사 비츠로밀텍은 각각 연소관 사상, 열전지 조립 등에 로봇을 도입할 방침이다. 탄약 제조사인 풍산은 탄약제조에 사용되는 납, 화약 등 유해물·위험물 취급공정에 로봇을 도입해 작업자 안전 등 작업환경 개선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박진규 산업부 1차관은 "방위산업은 우리나라 안보와 직결되는 중요한 산업이나 다품종 소량생산, 수작업 위주의 공정 등으로 인해 로봇 활용에 애로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방위산업에도 로봇이 본격적으로 투입돼 무기체계에 요구되는 고도의 품질확보와 방산수출 경쟁력확보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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