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올해 추석 차례상 차림비용이 평균 29만7804원으로 지난해 차림비용 29만3365원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15일 밝혔다.
업태별로는 전통시장 25만4296원, 대형유통업체 34만1312원으로 전통시장이 대형유통업체에 비해 약 8만7000원 가량 저렴했다.
이번 조사는 이달 14일 전국 17개 전통시장과 27개 대형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추석 차례상 성수품 28개 품목에 대해 실시한 결과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전통시장은 4.1% 상승했으나 대형유통업체는 정부의 성수품 수급안정 대책에 따른 공급 확대와 할인행사 등에 힘입어 0.3% 하락했다.
정부의 수급안정대책이 시작된 8월 30일과 비교하면 8개 관리 품목이 평균 1.6% 하락했다. 이는 정부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주요 성수품의 공급량을 평시 대비 1.5배, 전년 추석 대비 1.4배 확대 공급하고 추석 성수품 농축수산물 할인대전을 통해 주요 농축수산물 22개 품목에 대해 20% 할인을 지원한 데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품목별로는 지난해 작황이 부진했던 쌀, 참깨 등의 식량작물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가정수요가 증가한 축산물은 가격이 다소 상승했으나 햇과일 출하가 활발한 사과와 배, 특히 짧은 장마로 생산량이 증가한 배추와 무는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김권형 aT 수급관리처장은 “추석을 일주일 앞두고 성수품 물가는 안정세에 접어들었다”며 “국민 모두가 평안한 한가위를 맞을 수 있도록 정부와 협심해 추석 성수기 마지막까지 안정적인 수급관리와 물가안정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