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 원·달러 껌장 장중변동폭 2개월최저..미 휴장에 모멘텀부재

입력 2021-09-07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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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슨홀 미팅 후 글로벌 달러 약세 분위기나 원·달러도 추가하락 모멘텀 없어
원·달러 사흘만 반등, RBA 통화정책 결정후 호주달러 약세+외인 코스피 6일만 순매도
ECB·FOMC 대기모드..추석도 앞둬 현 분위기 지속..이번주 1150~1160원대 초반 등락

▲오른쪽은 7일 원달러 환율 장중 흐름 (한국은행, 체크)
▲오른쪽은 7일 원달러 환율 장중 흐름 (한국은행, 체크)

원·달러 환율이 사흘만에 반등했다. 다만 오름폭은 크지 않았다. 장중 변동폭도 3원대에 그쳐 2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밤사이 미국장이 노동절로 휴장하면서 장을 움직일만한 모멘텀이 없었다. 호주중앙은행(RBA) 통화정책 결정후 호주달러화가 약세를 보였고, 외국인이 코스피시장에서 6거래일만에 순매도로 전환한 것이 그나마 영향을 미쳤다.

이날 RBA는 정책금리를 0.1%로 동결했다. 다만, 주간 채권매입 규모를 기존 50억 호주달러에서 40억 호주달러로 축소했다.

수급적으로는 장중 급한 결제수요가 좀 있었다. 이같은 요인은 원·달러를 장중 1159원선까지 끌어올렸다. 네고(달러매도) 수요는 많지 않았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잭슨홀미팅 이후 글로벌 달러화가 약세분위기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원·달러도 추가하락 모멘텀이 없다고 진단했다. 9일로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 회의를 대기하는 모드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좀더 길게는 다음번 미국 연준(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대기모드가 계속될 것으로 봤다. 이달 하순 추석 연휴도 있어 현 분위기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주 원·달러는 1150원대에서 등락할 것이란 관측이다. 하단은 1150원 내지 1152원을, 상단은 1160원 내지 1160대 초반을 예측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3원(0.11%) 오른 1157.8원에 거래를 마쳤다. 1157.1원에 출발한 원·달러는 장중 1159.5원과 1156.1원을 오갔다. 장중 변동폭은 3.4원에 그쳐 7월12일(3.0원) 이후 가장 적었다.

역외환율은 7거래일만에 상승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57.3/1157.7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0.45원 올랐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뉴욕장이 휴장하면서 별다른게 없었다. 글로벌 달러화도 2주 넘게 고점에서 쭉 조정받는 분위기고, 원화도 1150원대에서 추가하락 모멘텀 없이 레인지를 보이고 있다. 넌펌이 서프라이즈였지만 외환시장엔 별다른 영향없이 넘어갔다”며 “급한 결제수요가 있어 원·달러가 잠시 살짝 1159원을 넘어가는 정도였다. 그렇다고 네고가 무지막지하게 나오지도 않았다. 2~3원 레인지장으로 수급만 처리했다. 시장이 조용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ECB와 다음 FOMC를 대기하는 모드가 이어질 것이다. 추석 연휴도 있어 이같은 분위기가 계속될 것 같다”며 “원·달러를 위쪽으로 보는 분위기도 있다. 이번주 원·달러는 1152원에서 60원 흐름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다른 은행권 외환딜러는 “원·달러가 1150원대 중반에서 박스권 흐름을 보였다. 잭슨홀 미팅 이후로 달러화 약세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오늘 원화는 추가로 하락하지 못했다. 1150원대 중반에서 하방경직성이 있는 것 같다”며 “오늘은 중국 수출입과 호주중앙은행 정책회의가 그나마 이벤트였다. 호주 금리결정 후 호주달러가 약간 밀리면서 원화도 추가로 하락하지 못했다. 외국인이 코스피시장에서 매도에 나선 것도 원·달러 반등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주 ECB회의가 예정돼 있다. 매파적이라면 원·달러는 하락할 여지가 있다. 다만 완화적일 것이라는 예상이 더 많다. 원·달러도 더 하락하기 보단 반등할 수 있다고 본다”며 “이번주 원·달러는 1150원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레인지는 1155원에서 1160원대 초반으로 보고 있다”고 예측했다.

오후 3시45분 현재 달러·엔은 0.10엔(0.09%) 상승한 109.93엔을, 유로·달러는 0.0001달러(0.01%) 하락한 1.1867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은 0.0054위안(0.08%) 오른 6.4549위안을 기록 중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15.91포인트(0.50%) 떨어진 3187.42로 사흘만에 하락반전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3302억3100만원어치를 순매도해 6거래일만에 매도세로 돌아섰다. 외인은 전날까지 최근 5일간 코스피시장에서 2조3989억원어치를 순매수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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