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라인' 청량리, GTX·재개발로 '골드라인' 변신중

입력 2021-09-08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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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리역 정비사업' 추진 속도
청량리 9구역·전농10구역 가세
65층 주상복합 단지 잇단 조성
전용 84㎡형 한 달 새 1.5억 쑥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역 일대 재개발 사업 바람이 거세다. 청량리역 일대 주요 재개발 구역은 사업 마무리 단계로 2023년부터 주상복합 건물과 고층 아파트가 줄줄이 들어설 예정이다.  사진은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 일대 모습. (출처=네이버지도)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역 일대 재개발 사업 바람이 거세다. 청량리역 일대 주요 재개발 구역은 사업 마무리 단계로 2023년부터 주상복합 건물과 고층 아파트가 줄줄이 들어설 예정이다. 사진은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 일대 모습. (출처=네이버지도)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역 일대에 재개발 바람이 거세다. 청량리역 주변 주요 재개발 구역은 사업 마무리 단계로 2023년부터 주상복합 단지와 고층 아파트가 줄줄이 들어설 예정이다. 청량리역 역세권 개발과 교통망 개선 효과에 힘입어 정비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는 곳도 늘고 있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 11-17번지(가칭 청량리9구역)는 이달부터 재개발 추진을 위한 구역지정 동의서 접수에 나섰다. 청량리9구역 관계자는 “이 지역은 기존에 정비구역으로 지정되거나 정부 공공개발 지역에 포함되지 않아 주민들 스스로 재개발 사업 추진에 나섰다”며 “오래된 빌라나 단독주택이 몰려있어 재개발 사업 주민 호응도도 높다”고 말했다.

청량리9구역과 약 500m 떨어진 동대문구 전농동 전농10구역(134-5번지 일대)은 재개발 사업 재추진에 나섰다. 전농10구역은 8년 전인 2013년 정비구역에서 해제된 곳으로 서울시 공공기획 공모를 위한 주민 동의 접수를 시작했다.

공공기획 정비사업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재개·재건축사업 활성화 대책의 핵심으로 서울시가 민간 개발사업 절차를 단축해 빠른 사업 진행을 보장하는 게 특징이다. 앞서 서울시는 공공기획 6대 정책 중 하나로 ‘재개발 해제구역 중 노후지역 신규구역 지정’을 약속했다.

전농10구역은 2008년 정비구역 지정 이후 3개월 만에 주민 동의율 75% 이상을 확보해 조합 설립 인가까지 받은 만큼 공공기획 찬성 동의율 확보는 무난할 전망이다. 청량리동 L공인중개 관계자는 “최근 청량리 일대 집값이 많이 올라 재개발 수익성이 좋아졌다”며 “이 때문에 새롭게 재개발 사업에 뛰어드는 곳이 늘고 있는데 재개발사업이 성공하면 가격 상승은 당연지사다”라고 말했다.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청량리역 일대 ‘환골탈태’ 예고…전용 84㎡형 한 달 새 1.5억 ‘쑥’

청량리역 일대는 역세권이라는 이점에도 불구하고 지상철도, 집창촌, 전통시장 등이 혼재하면서 서울의 대표적인 슬럼가로 취급받아 왔다. 하지만 대규모 개발사업이 순항하면서 ‘상전벽해’를 앞두고 있다. 과거 집창촌이 밀집해 있던 동대문구 청량리동 청량리4구역에는 1425가구 규모의 최고 65층짜리 주상복합단지인 '롯데캐슬 스카이-L65'가 들어선다. 2023년 7월 완공 예정이다. 청량리3구역에도 최고 40층짜리 주상복합아파트 '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가 2023년 1월 입주한다. 청량리4구역과 맞닿은 동부청과시장 재개발구역에는 최고 58층으로 짓는 주상복합아파트 '청량리역 한양 수자인 192'가 2023년 4월 완공된다.

청량리역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C노선 정차가 확정되면서 서울 강북권 최대 역세권을 갖출 예정이다. 현재 청량리역은 서울지하철 1호선과 경의중앙선, 분당선, 강릉선 KTX, 경춘선 ITX가 지난다.

청량리역 일대 개발 기대감에 주변 아파트값도 들썩이고 있다. 청량리역 인근 대표 아파트인 전농동 '래미안 크레시티' 전용면적 84㎡형 매매 시세는 최고 18억 원선이다. 이 아파트는 지난달 13일 16억4800만 원에 거래됐다. 한 달 새 1억5200만 원가량 오른 셈이다. 인근 '동대문 롯데캐슬 노블레스' 전용 84㎡형 역시 최고 18억5000만 원을 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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