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형의 오토 인사이드] IAA 모빌리티 쇼의 VIP 등극한 현대차

입력 2021-09-06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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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ㆍ日 브랜드 현장 참가 철회…안방 잔치에서 글로벌 행사로 격상

▲현대모비스가 이번 행사에 국내 부품사 가운데 유일하게 참가한다. 모비스는 이번 행사를 통해 소프트웨어와 플랫폼 중심 기술 기업으로 체질 전환을 선언할 예정이다. 사진은 모비스 부스 예상도. 
 (사진제공=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이번 행사에 국내 부품사 가운데 유일하게 참가한다. 모비스는 이번 행사를 통해 소프트웨어와 플랫폼 중심 기술 기업으로 체질 전환을 선언할 예정이다. 사진은 모비스 부스 예상도. (사진제공=현대모비스)

현대차그룹은 올해 IAA 모빌리티 행사에서 반가운 손님으로 꼽힌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지속하는 상황에서 사실상 독일과 유럽 자동차 업체가 중심이 됐다. 현대차의 참가로 인해 안방 잔치에서 글로벌 행사로 규모가 격상됐다.

먼저 미국 브랜드는 이번 행사에 나오지 않는다. 쉐보레가 2014년 유럽 철수를 선언하면서 현지에서 미국 차의 존재감이 줄었다. 이번 행사에는 유럽 포드만 나선다.

토요타를 비롯한 일본 브랜드 역시 이번 행사 참가를 철회했다. 심지어 푸조・시트로엥과 피아트・크라이슬러가 합병해 탄생한 ‘스탤란티스’도 불참을 결정했다.

자칫 유럽 차의 안방 잔치로 전락할 수 있었던 이번 행사에 이례적으로 현대차와 현대모비스가 대대적인 볼거리와 미래 전략을 들고 참가한다.

현대차는 물의 순환 구조를 빌린 디자인으로 조성한 전시 부스에서 수소 에너지 솔루션, 친환경 수소 추출 공법부터 저장, 운반, 사용까지의 과정을 표현한 조형물 등을 전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출시할 예정인 아이오닉 6 콘셉트카(프로페시)와 아이오닉 7 관련 제품도 소개한다.

아이오닉 5 로보택시의 실물도 공개한다. 미국 자율주행 기술업체 앱티브와의 합작사인 모셔널과 함께 개발한 아이오닉 5 로보택시는 2023년 미국에서 실제 도로 주행을 앞두고 있다.

기아와 제네시스는 IAA에서 전용 부스를 마련하지 않는다. 다만 모터쇼 기간 뮌헨에서 소규모 행사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 첫 전용 전기차 EV6와 제네시스 유럽 지역 전략형 차종인 'G70 슈팅 브레이크'가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처음으로 IAA에서 참가하는 현대모비스는 전기차 기반 완전자율주행 콘셉트카 '엠비전X'와 아이오닉 5에 적용된 전동화 부품을 전시한다. 이밖에 파노라마 선루프 에어백, AR 헤드업 디스플레이, 배터리 시스템, 고성능 레이더 등의 첨단 기술도 소개한다.

소프트웨어와 플랫폼 중심 기술 기업으로 체질 전환을 선언한 현대모비스는 유럽에서 개최되는 모터쇼에 참가하며 유럽 현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국내 자동차 부품 업체로는 유일하게 현대모비스가 참가한다.

현대모비스는 지금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언택트 마케팅에 집중했지만, 이번 모터쇼 참가를 기점으로 글로벌 현장 마케팅을 재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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