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2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칩세트(AP) 시장에서 점유율 7%로 4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3% 점유율보다 무려 6%포인트 줄었다.
삼성전자는 작년 1분기 14% 점유율을 기록한 후, 13% → 12% → 10% → 9% → 7%로 분기마다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1위는 대만 미디어텍으로 점유율 38%를 차지했다. 퀄컴과 애플이 각각 32%, 15%로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 모바일 사업부는 모바일 AP 엑시노스를 만드는 시스템LSI 사업부의 최대 고객이다. 그러나 지난 1년 동안 많은 삼성전자 모바일 사업부는 보급형 및 중급 갤럭시에 퀄컴과 미디어텍 AP 사용을 늘려왔다.
또 지난해 출시한 엑시노스 990은 성능과 발열 문제가 제기되며 갤럭시 S20 시리즈 국내 모델에도 탑재되지 못했다. 이 같은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점유율이 추락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4분기 최신작 엑시노스2200을 출시하며 반전에 나선다. 엑시노스2200는 GPU를 기존 ARM 말리에서 AMD RDNA2로 바꿀 예정이다. 해당 GPU는 현재 퀄컴 스냅드래곤888에 들어간 퀄컴 아드레아노 GPU보다 성능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중저가 스마트폰용으로 엑시노스 1200도 개발해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AP는 삼성전자가 2030년 시스템반도체 1위 목표를 위한 핵심 제품군 중 하나"라며 "이 시장에서 선두권으로 올라서기 위해선 AMD와 협업 제품의 성공 여부가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