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업체들이 1일 실시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 2교시 수학 영역은 지난 6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이번 모의평가는 11월 18일로 예정된 2022학년도 수능과 마찬가지로 문·이과 계열 구분 없이 국어, 수학 영역에서 공통과목에 응시하고 선택과목 1개를 골라 시험을 보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문과생은 선택과목을 주로 ‘확률과 통계’, 이과생은 ‘미적분’이나 ‘기하’를 선택한다.
수학 공통과목의 경우 2·3점 문항부터 난도가 높아졌고 '킬러 문항'이 포함되면서 수험생들이 까다롭게 느꼈을 것이라는 평가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확률과 통계의 경우 6월 모의평가와 비교해 약간 어렵게 출제됐고 미적분과 기하는 시험 범위가 넓어지면서 학생들의 체감 난이도가 다소 높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공통과목에서는 새롭게 정의된 함수 g의 연속성과 방정식 실근에 대한 조건을 활용해 함숫값을 구하게 한 22번이 킬러 문항으로 지목됐다. 수열의 귀납적 정의를 묻는 15번도 어려웠다는 평가다.
선택과목에서는 과목별 30번이 가장 어려운 문항으로 꼽혔다.
확률과 통계의 경우 26·28번도 문제 해결에 드는 시간이 길어 수험생들이 까다롭게 느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9번은 이산확률변수 분산의 정의를 정확하게 알아야 해결할 수 있어 '준킬러 문항'으로 분류됐다.
미적분에서는 미분법의 최대값과 최소값과 관련된 29번 문항도 난도가 높았다는 평가다. 기하의 경우 27·29번 문항이 수험생들이 어려워하는 공간도형에서 출제되면서 체감 난도가 높았을 것으로 보인다.
공통과목이 어렵게 출제되면서 수학에 상대적으로 약하다고 여겨지는 문과생이 불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공통과목이 어려워 문과 학생들이 수학 최상위권 등급 확보가 힘들 수 있다”면서 “수시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