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릴랜드주 록빌시 엑스-에너지 본사에서 마틴 반 스테든 부사장과 두산중공업 김종두 상무가 계약 서명식을 하는 모습. (사진제공=두산중공업)
두산중공업이 고온가스로 소형모듈원전(SMR) 설계에 참여하며 SMR 사업 다각화에 나선다.
두산중공업은 고온가스로 SMR을 개발 중인 미국 엑스 에너지(X-energy)와 주기기 제작을 위한 설계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두산중공업은 엑스 에너지 SMR 주기기의 제작 방안 연구, 시제품 제작, 설계 최적화 방안 연구 등을 수행하며 SMR 설계를 지원한다.
고온가스로는 물을 냉각재로 사용하는 기존 경수로와 달리 헬륨가스를 냉각재로 활용하는 원자로를 말한다.
엑스 에너지가 개발하는 고온가스로 SMR은 총 발전용량 320MW(메가와트) 규모로 80MW 원자로 모듈 4기로 구성돼 있으며 테니스 공 모양의 핵연료를 사용한다.
운전 중 생산되는 약 600도의 높은 열은 다양한 산업의 열원으로 사용할 수 있다. 또 고온을 활용해 더욱 경제적으로 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
원자력BG 나기용 부사장은 “SMR은 탄소중립에 이바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 세계 발전시장에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엑스-에너지의 고온가스로 SMR 설계뿐 아니라 주기기 제작에도 향후 참여할 계획이어서 기존에 추진 중인 경수로 SMR에 고온가스로 SMR이 더해져 SMR 사업을 다각화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