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증시 전문가들은 이달 코스피지수가 3000~330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전망이며, 낙폭과대 실적주, 정책 모멘텀 관련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 = 9월 코스피는 3000~3300포인트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한다. 펀더멘탈 바닥 수준인 코스피 3100선에선 투매보단 보유가, 관망보단 전략적인 매수를 권고한다. 9월 장세를 판단하기 위해선 8월 패닉의 빌미로 작용했던 세 가지 쟁점사항에 대한 판단이 중요하다.
우선 중국 ‘P Risk’(정치적 불안 요소)다. P Risk는 10월을 분기로 변곡점 통과에 나설 공산이 크다. 현재 정책 기조를 고수하는 데 경제적 부담이 커 지준율 추가인하, 대출 규제 완화 등 마일드부스팅(Mild Boosting) 정책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어 반도체 고점논쟁의 함의다. 4분기 이후 D램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고민은 통계적으로 최저 수준에 준하는 현재 반도체ㆍ시장의 상대적 밸류에이션이다. 시간 싸움이 가능하다면 반도체 원투펀치 대해 밸류에이션 콜은 가능하다. 다만 기회비용을 고려해 비메모리, 후공정 소부장 밸류체인으로 우회하는 게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상수가 된 테이퍼링과 최중요 변수로 남아잇는 금리에 대한 판단도 중요하다. 2013년 당시와 현재 주가 경로의 절대적 관련성에 따를 경우, 관련 충격은 7월 FOMC 의사록 공개 이후 과정을 통해 상당수준 선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금리의 추세적 상승이 가능성에 대해선 의문이 남는다. 중장기 매크로 낙관론에 근거한 글로벌 금리상승은 국내증시 강세장 사이클 재개의 선결 과제다.
포트폴리오 재정비 우선순위는 실적, 정책 모멘텀이 반등의 트리거로 작용할 수 있는 모멘텀 알파 대안에 둬야 한다. 낙폭과대 실적주( 자동차, 정유, 철강, 증권, HW)와 정책 모멘텀(비메모리 소부장, 유통, 패션, 여행, 레져) 관련주에 주목해야 한다.
◇안진철 코리아에셋투자증권 연구원 = 9월 코스피 예상밴드로 3000~3300포인트를 제시한다. 삼성전자, LG화학이 연중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며 다른 중대형주에 영향을 주고 있다.
가계부채 급증이 부각되고, 유동성 팽창을 억제하는 방향으로 금융시장 환경이 변하고 있다. 8월 26일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0.75%로 25bp 인상했다. 유동성 팽창 시대가 막을 내리는 분위기이다.
코스피로 3150~3250포인트 구간, 삼성전자 주가로 7만5000~8만2000원 구간이 중요하다. 8월 급락 과정에서 매물층이 만들어진 이 구간을 어떻게 돌파하는지 여부에 따라 9월 시장이 결정될 전망이다.
원/달러 1170원대 수준이면 더 이상 약세가 힘들고 외국인 매도 유발도 약해질 것으로 본다. 금리는 미국 테이퍼링 결정 이전까지 박스권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