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외국인 지분율 ‘절반’ 밑으로 떨어지나?

입력 2021-08-24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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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 한국거래소 공시 시스템)
▲ (자료 = 한국거래소 공시 시스템)

최근 12거래일 연속 외국인의 삼성전자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지난 2016년 4월 29일 이후 한 번도 50% 밑으로 내려가지 않았지만 최근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지며 마지노선인 50%에 가까워진 상태다. 향후 추이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도 엇갈리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전날일 23일까지 외국인 투자자들은 12거래일 연속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순매도액만 7조5229억 원에 달하고 주가는 12%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23일 12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지만 외국인은 2710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팔자 행진을 이어갔다.

이에 따라 외국인의 삼성전자 지분율 역시 급격히 낮아졌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외국인 지분율은 51.70% 수준으로 2017년 5월 22일(50.49%) 이후 가장 낮았다.

삼성전자의 외국인 보유 비중은 5월 13일까지 54%대를 유지했지만 이후 53%로 떨어졌다. 특히 8월 5일부터 이날까지 19일 동안 1.68%포인트가 하락했다. 외국인의 삼성전자 보유 수량 역시 30억8666만 주로 6개월 전인 2월 24일 기준 대비 5.57%(1억8234주) 감소했다.

문제는 외국인의 삼성전자 보유 비중이 현재 수준에서 더 떨어지면 주가 자체가 추가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를 이유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 주식을 추가 매도할 가능성 역시 높은 상황이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DRAM 공급사들의 매출이 급격하게 확대됐고 고객사들의 재고 수준이 높아졌다”며 “올해 4분기부터 재고조정으로 인한 DRAM 가격 하락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PC시장 재고 조정 이슈 외에도 서버의 경우 고객사의 높은 재고 수준으로 가격협상력이 공급업체에서 구매자로 이전되는 상황”이라며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의 DRAM 수용이 예상되나 4분기는 전통적인 재고 조정 시즌임으로 컴퓨팅 시장의 하락 영향을 상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물론 삼성전자의 오스틴 팹 재가동에 따른 비메모리 출하량 회복, 구글, 페이스북, HP, Dell의 주문 증가 전망, 서버 수요, 기존에 수요를 주도했던 스마트폰과 PC에 모멘텀 등을 제시하는 시각도 있다. 증권가에서도 D램(DRAM) 공급사들의 극히 낮은 재고량를 이유로 반도체 업황 둔화가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서승연 흥국증권 연구원원은 “DRAM 공급사들의 증설 계획, 반도체 장비 리드타임의 증가와 대규모 증설 후유증 경험을 감안 시 공급사들이 업황을 훼손하는 증설 전략을 추구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판단한다”며 “또한 과거와 달리 공급사들의 급진적인 캐파 확대 없이 고객사 재고가 증가한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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