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로 인해 취업난이 지속하면서 취업준비생들의 스펙 쌓기 경쟁은 더욱 치열해진 가운데 ‘무전무업’이라는 신조어가 주목받고 있다. ‘돈이 없으면 취업도 할 수 없다’는 뜻으로 취업을 위한 스펙 쌓기 과정에서 큰 비용이 소요되는 상황을 가리키는 자조적 표현이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은 23일 취준생 820명을 대상으로 ‘무전무업’ 관련 조사를 시행한 결과 93.7%가 ‘무전무업에 공감한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취준생들이 공감하는 이유는 ‘자격증 공부 등 온라인·학원 수업료에 들어가는 비용이 많이 들어서’가 70.1%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얻었다. 이어 ‘토익시험 등 자격시험 응시료에 들어가는 비용이 부담돼서(53.9%)’, ‘경쟁자들보다 내 스펙이 너무 부족한 것 같아서(37.1%)’, ‘코로나 이후 일자리 경쟁이 더 치열해진 것 같아서(37.0%)’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무전무업’에 공감하지 않는 의견에는 ‘실무 관련 경험·인성 등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돼서(55.8%)’, ‘스펙 외에 다른 문제점을 보완해야 할 것 같아서(26.9%)’, ‘탈스펙의 시대라고 생각해서(19.2%)’ 등을 꼽았다.
또 스펙을 쌓기 위해 지출하는 비용은 월평균 약 44만3768원으로 집계됐다. 취준생 2명 중 1명은 해당 비용을 아르바이트를 통해 스스로 마련한다고 답했으며 ‘부모님께 받은 용돈(20.6%)’, ‘기존에 모아둔 저축 금액(14.8%)’ 순으로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