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들의 기본소득 토론회가 열릴 전망이다. 일부 의원들의 제안에 기본소득을 대표공약으로 세운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이 화답하면서다.
이재명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인 우원식 의원은 18일 SNS에 “다른 후보들이 동의한다면 기본소득 토론회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 경선후보간 토론이든 각 캠프 소속 의원이나 전문가 토론이든 어떤 정책 토론도 환영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6일 민주당 의원 20명은 입장문을 통해 기본소득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경선후보간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이에 따라 다른 경선후보들은 후보간 1 대 1 토론을 촉구하며 이 지사를 압박해왔다.
우 의원은 “생산적인 자리가 되려면 후보들이 직접 방송에서 토론하면 좋겠다”며 “당 경선후보의 방송토론 기회가 아직 많이 남아서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후보들이 동의하고 당 선거관리위원회가 주최하면 얼마든 수용하겠다”고 했다.
이에 이낙연 전 대표 캠프 선대위원장인 설훈 의원이 환영의 뜻을 표했다. 설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기본소득을 포함해 이낙연 후보의 신복지 정책 등 국민의 삶을 지키고자 하는 후보들의 복지정책을 놓고 토론을 벌여 보자”며 “우 의원은 직접 방송에서 토론하자는 의사도 밝혔다. 좋다. 오늘이라도 선관위가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본소득은 양극화 해소에 역행하는 건 아닌지, 보편적 복지 예산 축소를 초래할 수밖에 없는데 고소득자들에 똑같이 나눠주는 게 정의에 부합하는지 문제의식을 제기한 바 있다”며 “기본소득은 민주당 복지정책의 기본방향을 바꿀 수도 있는 중요한 사안이므로 깊이 있고 치열한 토론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비판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