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는 17일 삼성생명에 대해 2023년 도입되는 새 회계기준(FRS17) 부담이 타사보다 적을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생명의 2분기 연결 지배 순이익은 지난해 대비 82% 감소한 766억 원으로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즉시연금 소송 결과로 영업외비용에서 충당금 2780억 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삼성생명은 컨퍼런스 콜을 통해 현재 금리 및 규제안 수준에서는 IFRS17 도입 이후 자본 유지와 이익 증가를 강조한 바 있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IFR17 도입 이후에는 이익의 주요 재원이 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현재 금리 및 규제안 수준에서는 IFRS17 도입 이후 자본의 유지 및 이익의 증가를 전망했다는 점에서 생보사로서 주가의 주요 할인 요인이었던 IFRS17 관련 불확실성도 일부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이 IFRS17 도입을 선도적으로 준비해왔기 때문에 도입 후 자본 변화도 적을 것으로 예상하며, 높은 채널 점유율에 힘입어 신계약마진을 방어하면서 외형 확대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한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IFRS17 도입 시 부채적정성평가(LAT) 잉여액으로 고정형 부채의 준비금 부족액을 상계처리하고 이 과정에서 부채 시가평가에 따른 자본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한다”고 평가했다.
물론 이에 대해 향후 추이를 더 좀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김진상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IFRS 도입 시 재무상태 및 이익흐름은 할인율 등 주요 가정들이 미정이어서 불확실하나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자기자본의 감소는 없고 이익은 증가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