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수라장된 아프간 카불 공항…최소 5명 사망

입력 2021-08-16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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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상인지 압사에 의한 것인지 사망 원인 불분명”

▲아프가니스탄 시민들이 16일 국경 탈출을 위해 카불 국제공항으로 뛰어들고 있다. 카불/로이터연합뉴스
▲아프가니스탄 시민들이 16일 국경 탈출을 위해 카불 국제공항으로 뛰어들고 있다. 카불/로이터연합뉴스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하면서 수도 카불을 탈출하려는 주민들로 일대 아수라장이 벌어졌다.

로이터통신은 16일 목격자들의 증언을 인용해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서 비행기에 강제로 탑승하려 했던 시민들이 몰려들면서 사망자까지 발생했다고 전했다.

한 목격자는 “5구의 시신이 차량으로 옮겨지는 것을 보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희생자들이 총에 맞았는지 압사에 의해 사망했는지 명확하지 않다”고 밝혔다.

공항을 관리하는 미군은 아프간을 탈출하려는 민간인 수백 명이 활주로 뛰어들자 공중으로 경고 사격을 가했다. 한 서방 군 관계자는 “미국 해병대가 경계선을 돌파한 수백 명 아프간인들이 공회전 중인 C-17 수송기에 탑승하기 위해 돌진하자 일요일 밤 늦게 경고 사격을 가했다”고 설명했다. 경고 사격은 이날도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비행기 좌석을 얻지 못한 사람들 사이에서 난투극까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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