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903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주춤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80억 원으로 444.7% 증가했다. 상반기 누계로는 매출 7조783억 원으로 4.2% 내렸고, 영업이익은 690억 원으로 29.6% 늘었다.
사업부별로 보면 올 2분기 백화점은 7210억 원으로 전년 대비 8.2% 매출이 늘며 선방했다. 영업이익은 620억 원으로 40.9% 증가했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보복 소비로 명품 판매가 늘어나 해외패션 매출증가율은 33.1%, 생활가전은 12.2%로 집계됐다. 식품과 남성스포츠, 여성패션도 각각 8.9%, 6.4%, 3.0% 올랐다.
할인점 매출은 1조4240억 원으로 4.8% 뒷걸음질쳤지만, 영업손실 260억 원으로 적자폭을 줄였다. 집콕에 간편식 부문 매출이 16.1% 증가했고, 축·수산물 판매도 14.6% 늘었다. 주류와 과일·채소·건식품 매출은 각각 14.4%, 8,5% 증가했고, 가공식품도 2.3% 개선됐다. 다만, 패션·취미 카테고리와 헬스ㆍ뷰티(H&B) 매출은 각각 6.7%, 17.8% 감소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판관비 절감과 부가세 환급 등 일회성 이익이 반영되며 영업적자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롯데하이마트 사업은 6월까지 평년대비 낮은 여름 기온과 잦은 비, 으뜸효율 가전 구매 환급정책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년동기대비 11.4% 떨어진 988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330억 원으로 52.3% 내렸다. 다만, 자체 온라인 쇼핑몰 매출은 26% 성장했다.
슈퍼 사업 매출은 3580억 원으로 16.8% 뒷걸음질쳤지만, 구조조정 효과로 영업손실은 20억 원으로 적자를 줄였다. 실제 지난해 2분기 슈퍼마켓 수는 500개였지만, 올 2분기 기준으로는 422개로 78개 축소됐다. 홈쇼핑 매출은 2730억 원으로 4.9% 늘었지만, 방송 수수료 증가에 따라 영업이익은 310억 원으로 18.1% 물러났다.
이커머스인 롯데온 사업 매출은 290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10.4% 하락했다. 영업손실도 320억 원으로 적자폭을 확대했다. 상반기 누적으로는 매출이 560억 원으로 29.2% 줄었고, 영업손실도 610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영업손실 440억 원보다 적자폭이 커졌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종합몰에서 오픈마켓 전환에 따라 셀러 수수료가 인하됐고, 쇼핑 계열사 운영 지원금도 79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29억 원이 줄었다”면서 “거래액은 계속해서 늘고 있는 만큼 3분기부터는 기대해 볼만 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