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올해 상반기 세계 수소차 시장에서 토요타에 앞서며 1위를 차지했다.
2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세계 시장에 등록된 수소 전기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4100대)보다 122.6% 증가한 9100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1위를 차지했다가 올해 1분기 토요타에 밀린 현대차는 상반기에 4700대를 판매해 다시 선두로 올라섰다. 1분기에는 현대차가 수소차 1800대, 토요타가 2000대를 판매했다.
올해 1월 출시된 현대차 넥쏘 2021년형 모델의 판매량이 2분기 들어 전년 대비 91.1% 증가하며 현대차의 상반기 판매량이 62.7% 상승했다.
토요타는 1위를 내줬지만, 미라이 2세대 신모델 출시 효과로 상반기에 전년 동기(400대)보다 735.1% 늘어난 3700대를 판매했다.
수소차 시장 3위인 혼다는 상반기에 100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8% 늘어났지만, 현대차와 토요타의 성장률에 미치지 못했다. 혼다는 지난달 대표 수소차 클래러티의 생산 중단을 발표하며 단종 절차에 들어갔다.
수소차 시장 상반기 점유율은 현대차 51.7%, 토요타 40.9%, 혼다 1.6%다. 현대차는 지난해 점유율이 70.7%로 압도적인 1위였지만, 올해는 토요타와 양강 구도를 형성하게 됐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현대차가 언제든 도요타에게 역전당할 가능성이 있다"며 "현대차가 수소차 경쟁력 제고와 시장 전략 점검 등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