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가 애플을 제치고 올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기준 2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1위 자리를 지켰지만, 샤오미와 격차가 불과 500만 대로 좁혀지며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30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19% 상승했지만, 전 분기 대비해서는 반도체 부족 및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인해 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하량 기준으로 삼성전자는 2분기에도 글로벌 1위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점유율은 3% 하락한 18%를 기록했다. 삼성의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24% 하락한 5790만 대를 기록했다.
샤오미는 중국, 동남아 유럽 등 국가에서 최고의 실적을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2분기 샤오미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5300만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2600만 대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작년 2분기 3위였던 샤오미는 애플을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샤오미의 점유율이 높은 인도가 코로나19 영향을 받았음에도 샤오미는 프리미엄 전략과 저가 라인을 성공적으로 펼치며 글로벌 출하량을 늘렸다. 샤오미는 삼성과 화웨이가 강세를 보이는 유럽, 동남아시아, 중남미 등에서도 시장확대를 꾀하고 있다. 특히 동남아시아와 유럽에서 중간 가격대 시장에서의 점유율이 증가했다.
3위를 기록한 애플은 전 분기대비 출하량이 12% 감소했지만, 전년 대비해서는 30% 증가한 4890만 대를 기록했다. 아이폰 12의 수요가 계속 이어졌고 공급망 관리, 배송시간 단축, 빠른 출고 등으로 반도체 공급 부족의 타격을 크게 받지는 않았다. 애플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다.
한편, 2분기 매출액 기준으로는 애플이 점유율 41%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애플은 지난해 같은 기간 점유율 34%에서 7%포인트(p)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작년 2분기보다 2%포인트 줄어든 점유율 15%로 2위에 올랐다. 이어 샤오미와 오포, 비보는 점유율 9%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