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4차 대유행+거리두기 강화 충격 받겠지만 3분기 마이너스 성장 우려는 과도
수출 좋고, 학습효과에 내수 충격 음식숙박·문화오락에 국한..1차보다 더 큰 2차 추경효과
우리 경제가 수출에 이어 소비까지 회복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난 모습이다. 코로나19 4차 유행과 거리두기 강화가 변수지만, 이같은 추세라면 올 4% 성장은 무난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에 따라 연내 기준금리 인상 스탠스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봤다.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2분기(4~6월)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0.7% 성장한 475조8000억원을 기록했다(계절조정 기준). 전년동기대비로는 5.9% 성장한 476조1000억원(원계열 기준)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10년 4분기(6.3%) 이후 10년6개월(42분기)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이로써 올 상반기 성장률은 전년동기대비 3.9%로 한은 전망치(3.7%)를 넘겼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수출이 둔화하는 상황이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소비개선이 회복을 이끌었다”고 평했다.
최근 코로나19 4차 유행과 거리두기 강화로 일각에서는 3분기 역성장을 우려하고 있다. 다만, 이같은 우려는 과하다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여전히 올 4% 성장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도 3·4분기 각각 0.7%씩 성장하면 올 4%를 달성할 것으로 봤다. 연내 금리인상도 시기문제라는 관측이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학습효과로 1~3차 유행과 달리 충격은 음식숙박, 문화오락 쪽으로만 집중하고 있다. 수출도 선박 등이 여전히 좋다. 2차 추경도 34조원에 달해 1차 추경의 2.3배에 달한다. 1차 추경효과(연 0.1~0.2%p↑) 보다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상훈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비패턴 변화를 확인했다. 수출은 여전히 성장을 견인할 것이며 추경도 있다. 4%대 성장 달성은 무난하다”며 “신규확진자수가 1000명 아래로 떨어진다면 8월 인상 가능성도 열어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근태 수석연구위원은 “올 4% 성장은 가능할 것으로 본다. 바이러스 확산 불확실성이 커 금리인상 시점은 1~2개월 늦춰진 올 후반”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