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급 피처링”…아이유·이선희 만난 악뮤, 무슨 색깔 그려낼까

입력 2021-07-26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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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협업한 아티스트들의 색깔을 상상하면서 작업하는 과정이 재미있었어요.”

남매 듀오 악뮤가 26일 컬래버레이션 앨범을 발표하는 소감을 밝혔다. 악뮤는 이날 아이유, 이선희 등 초호화 피처링 군단과 함께한 컬래버레이션 앨범 ‘넥스트 에피소드’를 발매한다. 2019년 9월 정규 3집 ‘항해’ 이후 약 2년 만에 발표하는 앨범이다.

악뮤는 그룹 자체로 음원 파워를 갖고 있어, 화려한 피처링진과의 협업은 음원차트 결과로 고스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개성있는 뮤지션과의 호흡이 어떠한 음악 시너지를 발휘했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찬혁은 이날 오후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컴백을 특별한 방식으로 했다. 이전에 피처링이나 협업을 하지 않은 상태로 나왔었는데 이번에는 컬래버 앨범으로 콘셉트를 확실히 잡아 공동 작사ㆍ작곡을 하고 많은 아티스트들과 협업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이번 앨범에서 악뮤는 아이유, 이선희, 자이언티, 빈지노, 잔나비 최정훈, 크러쉬, 샘 김과 함께 작업했다.

호화 라인업 수록곡들 중 타이틀 곡은 아이유가 피처링으로 참여한 곡 ‘낙하’다. ‘낙하’의 노랫말은 한 편의 시처럼 서정적인 언어와 운율 속 묵직한 울림을 전한다. 악뮤의 내적 성장을 엿볼 수 있는 철학적 메시지도 곳곳에 녹아 있다고.

이수현은 “시련과 마주한 누군가에게 너의 곁에서 끝까지 함께 하겠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며 “영감은 영화 ‘위대한 쇼맨’에서 받았다. 재개봉을 했을 때 오빠를 데리고 가서 무조건 봐야한다고 했다. 어떤 장면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이수현은 컬래버레이션 앨범에 대해 “저희들의 피처링진은 ‘어벤져스’처럼 한국 가요계에서는 영웅 같이 한 획을 그으신 분들이다. 그런 분들과 함께 했기 때문에, 영광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가장 기억에 남는 아티스트로는 이선희를 꼽았다. 이수현은 “가장 기대를 모은 분이 이선희 선배인 것 같다. 정말 영광이었던 작업이다”고 밝혔다. 이찬혁은 “콘서트때 초청해주셔서 한 번 뵌 적 있는데, 이번에 기회가 잘 됐다. 영광스럽게 승낙을 해주셨다. 역시 녹음 시간도 많이 안 걸렸다. 제가 많이 손을 당연히 대지 않아도 될 만큼, 셀프 프로듀싱을 하셨고 그게 저도 마음이 들었다”고 녹음 당시를 떠올렸다.

다양한 아티스트들과 컬래버 앨범을 내게 된 이유에 대해 이수현은 “처음 작업한 곡이 ‘낙하’였는데 어떻게 하면 더 대중에게 쉽고 메시지적으로 잘 다가가게 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딱 떠오르는 아티스트가 있더라”며 아이유와 협업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이수현은 “항상 아이유와 악뮤의 협업을 기대하는 팬들이 많았는데 이번이 그 때인 것 같았다. 그래서 아이유 언니께 연락을 드렸는데 흔쾌히 수락하셨고 그렇게 해서 컬래버 앨범이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이수현은 아이유와의 작업기에 대해 "나를 디렉팅하는 찬혁 오빠는 굉장히 깐깐하다”며 “아이유 언니 녹음할 때는 그렇게 ‘좋아요’를 외치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우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살짝 서운했지만, 인정할만한 분이기 때문에 괜찮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찬혁은 “아이유 씨 포함한 모든 아티스트 분들에게 즐거운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그분의 해석에 몸을 맡기고, 쉽게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각기 다른 색깔의 아티스트들이 한 앨범에 모인 만큼 서로의 음악적 색깔을 하나로 합치면서 새로운 매력으로 만들어내는데 신경을 많이 썼다. 이찬혁은 “그동안 악뮤의 음악과 이미지를 보여드렸다면 이번에는 이찬혁과 이수현과 함께한 아티스트의 매력이 각각 녹아들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악뮤 노래를 만든다고 생각하기보다 각 아티스트에게 맞는 노래를 드린다는 생각으로 작업했기 때문에 기존의 악뮤 음악과 다른 느낌이 들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찬혁은 이번 앨범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에 대해 “예전에는 우리 음악이 세상을 바꿔야겠다는 거대한 포부가 있었다”며 “이제는 달라졌다, 우리 앨범 메시지를 받고 변화할 준비가 되어 있는 분들이 생긴다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이수현은 “우리의 노래는 희망적인 메시지가 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데, 우리는 그냥 노래를 할 것이고 받아들이는 것은 그분의 선택과 마음인 것 같다. 우리의 이야기로 위로를 전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악뮤는 이날 오후 6시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컬래버레이션 앨범 ‘넥스트 에피소드’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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