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철강 수요 강세에 하반기 실적도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2030년까지 글로벌 조강 생산능력 6000만 톤 구축을 위해 107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22일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하반기 원료가격 변동성 확대 등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지만, 철강 수급의 타이트함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하반기 실적도 긍정적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전방산업의 호조로 철강 수요도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포스코는 “반도체 수급이슈 정상화로 자동차 생산이 늘면서 수요가 반등하고, 최고 호조세로 접어든 조선과 ‘언택트’ 수혜를 입은 가전 등의 수요 강세를 전망한다”라고 말했다.
공급 측면에서는 중국의 정책 기조를 변수로 꼽았다. 포스코는 “중국 정부가 탄소중립을 위해 감산을 유도하는 게 큰 이슈고, 중국 철강 시장의 가격 안정화를 위해 수출을 억제하는 방향”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리 내수의 경우에는 수급이 빠듯해서 호조세를 지속할 것이라 본다”고 덧붙였다.
조선사와의 후판 가격 협상과 관련해서는 “원료가를 베이스로 하고 글로벌 시황과 타 수요산업에 공급하는 후판 가격을 고려해 현실화된 가격을 제시했기 때문에 조만간 합리적 수준에서 타결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후판 수요가 폭증하고 있어 수출 물량을 내수로 전환하고 타 수요산업 물량을 조선업계에 공급하며 대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포스코는 “2030년까지 글로벌 조강 생산능력 6000만 톤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투자 규모는 107억 달러 수준으로 외부합작, 인수합병 등 다양한 방안이 열려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탄소중립으로 인해 국내에서는 증산 계획이 없다. 인도와 인도네시아, 북미에서의 전기로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탄소중립을 위한 수소환원제철 투자 규모는 “철강협회가 분석한 투자 규모는 매몰비용을 포함해 28조5000억 원가량이었지만 이를 밑돌 것으로 본다”며 “설비의 감가상각 종료 시점, 노후 설비 교체 시점 등을 적절히 활용하면 철거비용에 투입되는 매몰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철광석과 함께 급등한 원료탄 가격은 하반기에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던 원료탄 가격이 정상화되면서 3분기에는 2분기 대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4분기에는 감산했던 광산들의 공급이 정상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포스코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2조2006억 원을 달성했다. 포스코가 기업설명회를 통해 분기 실적을 공개한 2006년 이래 분기 최대 실적이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오른 18조2925억 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