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DF시장 10년 독자운용 시대 열린다···KB운용도 연말 자문계약 종료

입력 2021-07-16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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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F 수탁고 및 시장점유율 현황(자료제공=KB자산운용)
▲TDF 수탁고 및 시장점유율 현황(자료제공=KB자산운용)
국내 TDF시장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2011년 라이프사이클펀드라는 이름으로 ‘미래에셋자산배분 TDF’를 출시한 이후 연금시장 확대와 맞물리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여왔다. TDF시장이 출범 10년을 맞아 독자운용 체제로 변경되는 분위기가 조성되며 향후 운용사들의 역량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의 펀드닥터에 따르면 지난 13일 현재 국내 TDF시장 규모는 6조 3800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점유율 1위(43.8%)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경우 출시단계에서부터 전략배분과 자산배분 2개의 TDF를 모두 독자적으로 운용하고 있고, 후발운용사들은 외국계 운용사들과 위탁 또는 자문계약의 형태로 펀드를 운용해 왔다. 위탁운용은 운용의 주체가 해외운용사인 운용형태이고, 자문계약의 경우에는 외국계 운용사의 자문을 바탕으로 국내운용사가 운용주체로 펀드를 운용한다.

다양한 방식으로 운용돼 오던 국내 TDF시장이 도입 10년이 넘어서며 독자운용 중심으로 재편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6월말 키움자산운용이 SSGA와 자문계약을 종료한데 이어 KB자산운용도 연내 뱅가드의 아시아시장 철수에 맞춰 자문계약을 연장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키움운용에 이어 업계 점유율 4위(10.1%)인 KB자산운용이 직접운용에 나설 경우 국내 TDF시장에선 독자운용 규모가 50%를 넘어서게 되고, 일부 운용사들도 독자운용을 검토중이다. 지난해 10월 TDF 시장에 뛰어든 메리츠운용 글로벌시장의 주식과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를 독자운용 하고 있다.

KB자산운용은 뱅가드와 협업해 2017년 7월 ‘KB온국민TDF’를 출시한 이후 4년간 뱅가드의 자문을 구해 펀드를 운용해 왔다.

김영성 KB자산운용 글로벌운용본부 상무는 “자문계약이 종료되더라도 연금운용 핵심 노하우인 글라이드패스는 계속 사용하는 것으로 뱅가드와 협의가 끝났다”며 “향후에도 저렴한 보수인 뱅가드의 ETF를 피투자펀드로 활용하기 때문에 일부에서 우려하는 운용상의 어려움은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 KB온국민TDF2055의 연초이후 수익률은 11.13%(c-f클래스 기준)로 전체 TDF 상품 중 수익률 1위를 기록 중이다.

또한 KB자산운용은 ‘KB온국민TDF’외에도 6월15일 ‘KB다이나믹TDF’를 출시해 운용하고 있다. KB다이나믹TDF는 KB온국민TDF보다 공격적인 운용전략을 사용하는 펀드로 서울대 경제학과 안동현 교수 연구팀과 함께 개발한 독자적인 글라이드패스를 활용한다.

김 상무는 “시뮬레이션 과정은 충분히 거쳤으나 판매에 앞서 회사 고유자금으로 일정기간 먼저 운용하고 있다”며 “2050클래스를 기준으로 1개월 누적수익률은 1.14%로 순항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KB자산운용은 12월까지 자문계약이 유효하지만 판매사와 협의해 7월 중으로 자문계약 종료에 따른 대고객 안내문을 선제적으로 발송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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