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가 8월 1일부터 진라면 등 주요 라면 가격을 평균 11.9% 인상한다는 소식에 라면 관련주들이 상승세다. 오뚜기는 지난 2008년 4월 이후 13년 4개월 만이다.
15일 오후 1시 55분 현재 오뚜기는 전일대비 4700원(5.26%) 상승한 9만4100원에 거래중이다. 이어 농심 7.49%, 삼양식품 5.15%도 상승세다.
오뚜기는 대표 제품인 진라면(순한맛ㆍ매운맛)은 684원에서 770원으로 12.6%, 스낵면이 606원에서 676원으로 11.6%, 육개장(용기면)이 838원에서 911원으로 8.7% 인상된다.
오뚜기는 라면이 소비자 물가에 미치는 영향력을 고려해 설비 자동화, 원료ㆍ포장재 등 원가 절감, 유틸리티 비용 절감 등 제품 가격 인상 억제를 위한 자체적인 노력을 전개해 왔지만 최근 밀가루, 팜유와 같은 식품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 등으로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단 설명이다.
특히 이번 인상률은 지난 2월 인상을 검토했다 백지화한 9%안에 비해 3%포인트 가깝게 증가해 눈길을 끈다. 당시 여론에 밀려 오뚜기가 라면가격 인상을 철회한 것이란 평가가 나온바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올초에 비해 식품원자재 가격이 더 오르면서 인상률에 반영됐다”며 “13년간 가격을 올리지 않다보니 두자릿수 인상률에도 불구하고 경쟁업체에 라면가격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다”고 말했다.
특히 오뚜기가 라면가격 인상을 단행함에 따라 라면업계도 도미노 인상이 예고된다. 원가상승으로 이익이 크게 줄어들면서 가격인상 압박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업계 1위 농심은 1분기 영업이익이 동기대비 55.5% 감소했고 2분기도 50%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삼양식품도 1분기 46.2% 감소한데 이어, 2분기에도 25%가량 감소한다는 전망치가 있다.
이에 따라 증권업계에선 하반기 라면가격 인상을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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