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병이 착해졌다. 라벨을 벗고 플라스틱 자원 순환 생태계를 구축하는 등 음료 업계 전반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확산 중이다.
한국 코카-콜라는 이마트, SSG닷컴, WWF(세계자연기금), 테라사이클과 함께 공동으로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일상 속 자원순환 경험을 제공하는 ‘원더플 캠페인’ 시즌 2를 19일부터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원더플 캠페인’은 ‘한 번 더 사용되는 플라스틱’과 ‘원더풀’의 중의적 의미를 지닌 소비자 동참 환경 캠페인이다. 지난해 12월 한국 코카-콜라와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 WWF, 테라사이클이 공동 개최한 시즌 1은 총 3000명의 소비자에게 자원순환 경험 기회를 제공했다.
풀무원샘물은 생수에 라벨을 벗긴 ‘풀무원샘물 by Nature’ 15ℓ 제품을 출시했다. 제품명, 제조일, 수원지 등 제품 정보는 병목에 씌운 랩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제품은 내달 중 전국유통이 가능해진다.
앞서 풀무원샘물은 지난 6월 먹는 샘물 ‘by Nature’ 500㎖ 20입팩 및 2ℓ 6입팩에 무라벨을 도입했다.
투썸플레이스는 최근 CJ대한통운, 락앤락과 ‘탄소ZERO 협의체’ 업무협약 체결식을 진행했다. 매장 내 일회용 플라스틱 컵 수거와 매장 연계 친환경 캠페인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투썸플레이스는 이번 협약으로 8~ 11월에 매장에서 사용한 일회용 플라스틱을 수거해 실생활에 유용한 업사이클링 아이템을 제작한다. 이를 위해 고객이 사용한 일회용 플라스틱 컵을 세척 및 건조해 수거 박스에 담아 배출하면, 매장 배송을 담당하는 CJ대한통운 배송 기사가 매장 물류 배송 차량으로 회수한다. 이들 기업은 업사이클링 굿즈 제작에 약 4개월간 10톤가량의 폐플라스틱을 수거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무라벨 탄산수도 나왔다. 일화는 초정탄산수 무라벨 버전을 출시하고 친환경 용기 도입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앞서 일화는 지난달 제로칼로리 ‘부르르 사이다’를 무색∙무라벨 페트병으로 출시한데 이어 초정탄산수까지 무라벨을 도입해 적용 범위를 확대했다.
무라벨 초정탄산수는 기존 에코탭으로 제작된 라벨을 없애 재활용이 한층 쉬워졌다. 가장 구매율이 높은 초정탄산수 350㎖ 용량부터 무라벨 적용 후 차차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무라벨 초정탄산수는 온라인 전용 상품으로 일화공식몰(네이버스마트스토어), 쿠팡, 지마켓, 카카오, 신세계 등 온라인에서 판매된다.
일화 한현우 기획팀장은 "환경 친화적인 소비 의식이 확산되면서 식음료, 유통업계에 투명 페트병 사용과 무라벨 도입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면서 “일화도 무라벨 용기 교체를 지속 확대하고 환경보호에 앞장설 수 있는 제품 패키지를 꾸준히 선보이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