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이 디지털자산 커스터디(수탁ㆍ보관) 사업에 진출한다.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상자산(가상화폐)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KB국민ㆍ신한은행 등에 이어 본격적인 사업 확대에 나서는 것이다.
농협은행은 지난 7일 서울 중구 소재 NH농협은행 본사에서 갤럭시아머니트리, 한국정보통신, 헥슬란트와 함께 '디지털자산 사업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협약사들은 △‘옥텟’ 기반의 커스터디 연구·개발 △대체불가토큰(NFT) 및 증권형토큰공개(STO) 연계 △디지털자산 활용 결제 협력 △디지털자산 분야 신사업 발굴 등을 협력하기로 했다.
최근 높은 성장 가능성이 점쳐지는 디지털자산과 커스터디 시장은 미술작품을 비롯해 부동산, 음원, 게임 등의 NFT 시장까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농협은행은 협약사들과 함께 디지털자산 시장을 본격적으로 연구하고 지분투자, 사업연계 등을 추진해 디지털금융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농협은행 권준학 은행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디지털 혁신 기술 기반의 신사업을 발굴하고 건강한 블록체인 생태계 조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훌륭한 파트너사들과 함께 디지털금융 선도은행으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농협은행에 앞서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작년 말부터 가상자산 커스터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11월 블록체인 투자사 해시드, 블록체인 전문기업 해치랩스와 손을 잡고 한국디지털에셋(KODA)를 설립했다. 신한은행은 올해 1월 커스터디 전문기업인 한국디지털자산수탁(KDAC)에 전략적 지분투자를 단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