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수입차 판매량이 15만대에 근접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6월에는 2억 원 넘는 메르세데스-벤츠 S 580 4MATIC이 판매량 2위에 이름을 올리는 진기록을 보여줬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1~6월 수입 승용차 누적 판매량이 14만7757대로 전년보다 15.2%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KAIDA 집계가 시작된 뒤 상반기 수입차 판매량으로는 역대 최대치다.
2018년 상반기 판매량이 14만109대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14만대 선을 넘었지만, 올해처럼 15만대에 육박하는 실적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브랜드별 상반기 판매량은 메르세데스-벤츠가 4만2170대로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대비 16% 증가한 수치다. 2위는 3만6261대를 판매한 BMW가, 3위는 1만798대를 판매한 아우디가 차지했다. BMW와 아우디 모두 전년 대비 판매량이 42.6%, 7.2% 늘었다.
4위는 폭스바겐(8752대), 5위는 볼보(7629대), 6위는 미니(6174대)로 나란히 10% 넘는 판매 성장률을 보였다.
국가별로는 유럽 모델이 12만1020대 팔려 전체 수입차 시장의 81.9%를 차지했다. 지난해(78.8%)보다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미국은 1만6965대, 일본은 9772대로 지난해 대비 점유율이 소폭 줄었다.
연료별로는 디젤 모델의 판매 감소세가 뚜렷했다. 디젤 모델은 상반기에 2만 대 넘게 팔렸지만, 전년보다는 판매가 38% 줄었다. 반면,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197%, 323% 급증했다. 전기차 판매량도 66% 늘었다.
상반기 베스트셀링 모델은 메르세데스-벤츠 E 250으로 집계됐다. 6개월간 7253대가 팔렸다. 2위는 BMW 520(3738대), 3위는 메르세데스-벤츠 E 350 4MATIC(3660대) 순이었다.
6월 판매량은 전년보다 4.2% 소폭 감소한 2만6191대로 나타났다.
지난달 가장 많이 팔린 모델로는 폭스바겐 티록 2.0 TDI(1029대)가 선정됐다. 1월 출시된 콤팩트 SUV 티록은 3000만 원대라는 가격과 상품성을 앞세워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판매량 2위는 메르세데스-벤츠의 럭셔리 세단 S 580 4MATIC이 차지했다. 메르세데스-벤츠 S 580 4MATIC은 4월 선보인 7세대 완전변경 모델로 2억 원이 넘는 가격에도 965대가 판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