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이가 보고파서…감사하다"
가수 임영웅이 콘서트를 앞두고 초심을 다잡으며 정동원에게 애틋한 마음을 드러낸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임영웅은 2일 새벽 자신의 팬카페에 ‘동원이가 보고파서…’라는 제목의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오랜만에 동원이의 초딩시절, 지금보다 더 귀염뽀짝했던 때가 문득 보고파서 사진첩을 열었다"며 "그 짧은 시간 동안 정말 많이도 컸다. 아직도 애기 같아 보였는데 지난 사진들을 보고 나서 지금의 동원이를 생각하니 어느새 참 늠름해졌다"고 적었다.
이어 "사진첩을 뒤진 김에 그간 찍어온 내 사진들을 쭉 보다 보니 짧은 시간 동안 참 많은 일이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맨 아래로 내려가 보니 지금보다 어려 보이는 대학졸업 직후 사진들이 있었다. 졸업 후 마땅히 할 수 있는 것 없이 아르바이트를 거듭하던 나는 동네 가요제를 기점으로 트로트를 만나게 됐다"고 회상했다.
지인들의 소개로 소속사 대표와 인연을 맺어 가수가 된 임영웅은 "사람들 앞에서 노래할 수 있다는 것이 행복했지만, 현실은 고단한 신인가수였다"며 "버티고 또 버티며 어느새 3년 차가 되던 때 주변에서 미스터트롯 참자가 모집 소식이 들려왔다. '과연 내가 해낼 수 있을까?' 고민하며 미스터트롯에 참가했고, 겪어보지 못한 엄청난 긴장감과 나름 현역이라는 부담감 속에 간신히 예선을 통과해 한 계단 한 계단 올라갔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꿈에도 못 꿔본 영광의 진이라는 타이틀을 얻어낸 뒤로 수많은 광고를 찍고 여러 예능에 출연했고, 무려 4000명이 넘는 관객 앞에서 콘서트를 하는 가수가 됐다”고 전하며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아울러 그는 “사진들을 골라 추억해보니 지난 일들이 금방 지나간 짧은 시간처럼 느껴지는 오늘”이라며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초심을 다지고, 감사하는 마음을 되새기게 해준 동원이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임영웅은 글의 말미에 "신인가수 시절 무모하게 도전했던 단독콘서트 무대 위에서 팬 여러분께 이야기했던 게 한 가지 생각난다. 지금은 N명이지만 5년 뒤에는 N천명, 10년 뒤에는 N만명의 여러분들을 모시고 콘서트 하는 가수가 되겠노라고. 무모한 꿈이라 생각하였지만 정말 현실이 될지도 모르겠다는 희망을 다시 한 번 가져본다"고 덧붙이며 팬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임영웅은 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내일은 미스터트롯 TOP6 콘서트'에 출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