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가 5월 12일 울산 북구 현대차 문화회관에서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고 있다. (사진제공=금속노조 현대차 지부)
현대자동차 노조가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파업 준비 절차에 들어갔다.
전국금속노조 현대차 지부는 30일 울산공장에서 열린 13차 교섭에서 결렬을 선언했다. 사 측이 제시한 교섭안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사 측은 이날 △기본급 5만 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금 100%+300만 원 △품질향상 격려금 200만 원 △10만 원 상당의 복지 포인트 지급 등을 제시했다.
앞서 노조는 △기본급 9만9000원 인상 △성과급 30%와 지급기준 마련 등을 요구안에 담았다.
노조는 결렬 선언 후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또한, 7월 5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쟁의 발생을 결의하고 6~7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할 계획이다.
중노위가 노사 견해 차이가 크다고 판단해 조정 중지를 결정하고, 조합원 투표에서 파업이 가결되면 노조는 합법적인 파업권을 얻을 수 있다.
노조 측은 "조합원의 기대치와 거리가 먼 제시안"이라며 "쟁의 기간에도 사 측이 납득할만한 안을 갖고 교섭을 요청하면 언제든 응하겠다. 휴가 전 타결에 대한 의지는 확고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