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경제단체가 기업 주도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자율경영 문화 확산을 위해 손을 잡았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한국상장회사협의회(상장협), 코스닥협회(코스닥협) 등 3개 단체는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경총회관에서 '기업 ESG 정책 수립 및 지원 등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경제단체 간 ESG 관련 업무협약을 맺는 건 국내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업무협약은 자산운용사와 글로벌 투자자로부터 ESG 검증 요구를 가장 직접 받는 상장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이들의 수요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정책 대응과 기업 지원에 필요한 포괄적 협업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3개 단체는 업무협약 체결을 계기로 정책 대응능력을 강화하는 한편, 국내 ESG 평가 기준 마련에 대한 대정부 의견 개진, 기업의 자발적 실사 지원을 위한 매뉴얼 마련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손경식 경총 회장은 “4월 경총 내 ESG 경영위원회가 출범했지만, 정책 개발 및 대응에는 경제단체 간 협업이 중요하다"라며 “ESG 개념에 대해 사회 전체적으로 합의가 부족한 상황에서 경제단체 간 정책역량을 결집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구용 상장협 회장은 “상장회사에 대한 정보공개 요구가 날로 강화되고 있어 부담이 상당하지만, ESG 경영이라는 세계적인 정책 방향에 공감한다”며 “아울러 ESG 경영을 잘하는 기업에는 유인책이 마련되도록 힘을 기울일 것”이라 밝혔다.
장경호 코스닥협 회장은 “글로벌 ESG 추세의 국내 확산으로, 중소·벤처기업인 코스닥 기업도 적잖게 혼란을 느끼고 있다”며 “업무협약을 통해 ESG 경영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