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11일 영국으로 출발했다. 12일~13일 G7 회의에 참석한 뒤에는 오스트리아와 스페인을 국빈 방문한다.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G7 의장국인 보리스 존스 영국 총리의 초청으로 이날 오후 영국으로 향했다. G7 정상회의에는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 EU 정상 등 회원국 외에, 한국과 호주,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정상이 초청국으로 참여한다.
문 대통령은 이틀간 열리는 △보건 △열린사회의 경제 △기후변화 환경 등 확대정상회의 3개 세션에 참석한다. 보건 세션은 코로나 극복을 위한 백신 공급 확대 방안이, 열린 사회와 경제 세션은 인권·민주주의·자유무역 등 핵심 가치를 보호하기 위한 방안이 논의된다. 기후변화 환경 세션에서는 2050 탄소중립 달성 방안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한다.
이들 중 주목받는 행사는 열린 사회와 경세 세션이다. 영국이 제안한 ‘D10’(Democracy10·민주주의 10개국)체제가 중점적으로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 D10은 기존의 G7 국가에 한국과 인도, 호주가 추가된 것으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이번 G7공동선언에는 D10 반영된 문구가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G7에 이어 13일~15일에는 오스트리아를 국빈방문한다.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세바스티안 쿠르츠 총리화의 회담이 예정돼 있다. 15일~17일에는 스페인을 국빈방문해 펠리페 6세 국왕과 페드로 산체스 총리를 만난다.
문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에 대한 정상들의 지지를 이끌어내는데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일본과의 관계개선 계기가 마련될지 여부도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2019년 일본의 수출규제가 시작 된 후 지금까지 일본 정상과는 짧은 만남을 제외한 정식 회담을 가진 적이 없는 상태다.